4.10 총선을 41일 앞둔 29일 더불어민주당은 발표 예정이었던 충북 청주청원의 공천방식을 결정하지 않았고 청주서원은 이장섭 의원과 이광희 전 도의원 간 2인 경선을 확정했다.
이날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변 의원과 이 의원 등의 선거구 등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해 달라고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 요청했다. 전략지역구는 영입 인재 인사를 전략공천할 수도 있고 전략경선(경선 대상자 수 또는 방식을 기존 기준과 달리 정하는 것)을 실시할 수도 있다.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청주청원 선거구의 공천방식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친명(친이재명)계 막후 좌장이자 이 선거구에서 내리 5선을 기록한 변재일 의원이 공천 배제 명단에 포함됐다는 설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판단을 유보한 것이다. 변 의원은 전날 동양일보와 통화에서 “지금이라도 전략공천위원회는 공천 방식으로 유권자들의 뜻을 묻는 경선을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근 민주당에 인재 영입된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의 청원 전략공천설이 흘러나온다. 청주서원 선거구가 2인 경선으로 확정되면서 신 전 교수의 청원 투입론이 불거지고 있다. 청원 이외에 상당, 서원, 흥덕 등의 공천 방식이 모두 경선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변 의원 측은 초강경 모드다. 만일 공천방식이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으로 결론 맺을 경우 탈당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전날 청원구 시·도 의원들은 충북도에서 변 의원을 대신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변 의원이 탈당하면 함께 탈당하고, 당적을 옮긴다면 함께 옮길 것"이라며 "향후 행보에 한마음으로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변 의원의 의중이 투영됐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변 의원은 전략공천에 따른 낙천 시 탈당 후 무소속 또는 3지대 정당을 통한 출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변 의원은 "오픈된 상태다. 정치적 행보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지지자들과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 의원의 최측근은 “변재일 의원의 입장이 이재명 대표에게 전달됐다”며 “순리대로 경선이 이뤄져야 탈당까지 가는 비극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이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