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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홍보 자문위원’→‘국정홍보 자문위원’ 경선·결선 여론조사 소개 멘트 승패 영향 줬나 선관위, 국힘 공관위 허위사실공표 여부 주목

국민의힘 청주 흥덕 김동원 ‘허위경력’ 논란...위촉장도 진본 불투명

2024. 03. 12 by 이민기
김동원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선거캠프가 위치한 한 빌딩(청주시 흥덕구 가로수로1337)에 걸려 있는 현수막. 이민기 기자
김동원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선거캠프가 위치한 한 빌딩(청주시 흥덕구 가로수로1337)에 걸려 있는 현수막. 이민기 기자

[동양일보 이민기 기자]4.10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국민의힘 경선을 통해 청주 흥덕의 공천을 획득한 김동원 예비후보가 경선·결선 과정에서 정체 불명의 경력을 알리며 선거운동을 펼쳐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 등이 허위사실공표 여부를 따져 보고 있다.

12일 정치권과 청주시흥덕구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따르면 김 예비후보가 선거 홍보물과 명함, 특히 국민의힘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서 ‘전 국무총리실 국정홍보 자문위원’이라는 경력을 지속·반복적으로 사용한 점이 논란을 낳고 있다.

김동원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명함 뒷면에 전 국무총리실 국정홍보 자문위원이란 경력이 적혀 있다.
김동원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명함 뒷면에 전 국무총리실 국정홍보 자문위원이란 경력이 적혀 있다.

 

김 예비후보가 최근 선관위에 해명 자료로 제출한 위촉장에는 ‘민간 홍보 자문단’ 자문위원으로 적혀 있기 때문이다. 이 위촉장은 2010년 4월 국무총리 실장이 수여했다.

선관위는 김 예비후보가 국무총리실 ‘민간 홍보 자문단’ 자문위원이 아닌 ‘전 국무총리실 국정홍보 자문위원’으로 경력을 기재한 채 경선 여론조사 등에 임한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선거 당락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는 얘기다.

김동원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페이스북에 전 국무총리실 국정홍보 자문위원이란 경력이 적혀 있다. 페이스북 캡처
김동원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페이스북에 전 국무총리실 국정홍보 자문위원이란 경력이 적혀 있다. 페이스북 캡처

 

선관위 관계자는 “상급기관(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과 함께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지난달 28~29일 치러진 1차 경선과 이달 3~4일에 진행된 결선 여론조사 때 대표 경력으로 ‘전 국무총리실 국정홍보 자문위원’이라고 소개하는 멘트를 넣었다. 익명을 요청한 정치권의 관계자는 “유권자와 당원들은 김 예비후보가 국무총리실에서 큰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으로 판단할 경우 공직선거법 250조(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를 남겼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다만 비서가 대신 전화를 받아 김 예비후보에게 취재 질문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 캠프의 총괄국장을 맡고 있는 김법기 전 충북도의원은 “당시 국정홍보 자문단으로 모집을 했는데 자문단 내 민간 파트와 공무원 파트로 나뉘는 바람에 ‘민간 홍보 자문단’ 자문위원으로 적힌 위촉장을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위촉장의 진위 여부 역시 알 수 없다. 김 예비후보와 같은 날 위촉장을 받은 A씨의 위촉장에는 국무총리실장 직인과 로고, 위촉기간이 적혀 있기 때문이다.

김 예비후보와 같은 날 위촉장을 받은 A씨의 위촉장에는 국무총리실장 직인과 로고, 위촉기간이 적혀 있다.
김 예비후보와 같은 날 위촉장을 받은 A씨의 위촉장에는 국무총리실장 직인과 로고, 위촉기간이 적혀 있다.
김동원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2010년 4월 26일 국무총리실장으로부터 받은 위촉장. 김 예비후보는 이 위촉장을 최근 청주시흥덕구선거관리위원회에 해명자료로 제출했다.
김동원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2010년 4월 26일 국무총리실장으로부터 받은 위촉장. 김 예비후보는 이 위촉장을 최근 청주시흥덕구선거관리위원회에 해명자료로 제출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클린선거단은 김 예비후보을 둘러싼 논란을 인지하고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했다.

앞서 치러진 청주 흥덕의 공천 과정은 치열했다. 김동원·김학도·송태영·이욱희 예비후보 간 1차 경선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결선까지 치렀다. 특별취재팀 이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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