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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페북 글 논란…"과도한 표현, 비약 인정"

조수연 국힘 대전 서구갑 후보 "일제강점기가 더 좋아" 망언 논란

2024. 03. 13 by 정래수
국민의힘 조수연 대전 서구갑 예비후보 페이스북 캡처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조수연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후보가 과거 일제강점기를 옹호하는 듯한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에 따르면 조 후보는 2017년 8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 백성들은 진실로 대한제국의 망국을 슬퍼했을까.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그는 당시 “친일파가 없었으면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다”며 “조선은 오래전부터 국가의 기능이 마비된 식물 나라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망국의 1책임은 누가 뭐래도 군주인 고종”이라며 “이완용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군주의 책임을 신하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논란이 확산하자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조 후보는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이런 일로 국민의힘에 악영향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는 "작성일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 지 3개월이 넘은 시점"이라며 "2017년 여름 반일 감정을 자극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문재인 정부와 좌파 지식인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표현이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성들에게는 봉건왕조의 지배보다 일제강점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은 당시 백성의 아픔을 이해하자는 차원을 넘는 실언이었음을 사과드리며 관련 부분은 즉시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이와괸련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식민지배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일제의 식민지배 역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으로 민족의 고통을 외면하고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막말”이라며 “조 후보는 전형적인 친일 식민사관과 일본 제국주의를 옹호하는 글을 썼다”고 비난했다. 정래수 기자 raesu197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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