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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여정 중단" 무소속 출마는 낭설...지방선거 도전설도 “명예·신뢰 회복" 돈 봉투 수수 의혹 선명성 회복 여부 주목 산전수전 정우택 사단, 청주상당 등 지원사격 등판 초읽기

총선/ 정우택 "불출마·불탈당...서승우 당선 염원"

2024. 03. 20 by 이민기
사진=정우택 국회부의장실

[동양일보 이민기 기자]‘돈 봉투 수수 의혹’에 휩싸여 국민의힘 청주상당 공천이 취소된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탈당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계은퇴’라는 언급은 전혀 없었다.

특히 정 부의장은 자신을 대신해 전략공천장을 받은 서승우 예비후보 등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부의장은 충북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여정을 중단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4일 공천을 취소하자 지역 일각에서는 탈당 후 무소속으로 6선에 도전할 것이란 얘기가 나돌았으나 ‘낭설’에 그친 것이다.

특히 일각의 ‘정계은퇴’ 전망에 선을 그었다는 해석이 주목된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정 부의장은 불출마·불탈당을 말했을 뿐”이라며 “총선이 끝나면 2026년 지방선거가 다가온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정 부의장이 차기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설이 흘러나온다.

정 부의장은 향후 ‘돈 봉투 수수 의혹’을 제기한 측과 법적 공방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저를 향한 정치적 인격살인, 선거방해 정치공작 만행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개인적인 억울함과 무고함을 깨끗이 씻어내겠다”며 “청주상당과 국민의힘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의장의 '돈 봉투 수수 의혹'은 지난달 중순 한 언론 매체에서 그가 한 카페업자 A씨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일파만파’ 확산했다.

정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넨 것으로 알려진 카페업자 A씨의 변호사는 "A씨가 돈 봉투를 직접 건넸고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정 부의장은 CCTV를 벗어난 지점에서 곧바로 돌려줬다는 입장이다. 정 부의장의 정치생명은 자신을 둘러싼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법적으로 풀고 선명성을 회복할 수 있느냐 여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정 부의장은 기자회견 말미에 "청주 상당구의 서승우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청주 4개구 후보들은 물론 충북 국민의힘 총선 후보들에게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청주시민, 충북도민 여러분에게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예비후보를 직접 만나 선거에 매진하고 당선을 염원한다고 격려했다"며 "제가 현장에서 앞장서 뛰는 건 어렵지만 저와 함께 했던 당원동지들이 적극 도울 것"이라고 했다.

정 부의장이 '돈 봉투 수수 의혹'의 한 가운데에 자리해 총선 기간 동안 운신의 폭이 좁은 만큼 수 많은 선거를 경험한 '정우택 사단'이 서 예비후보의 총선레이스를 막전막후에서 지원할 것이란 얘기다. 특별취재팀 이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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