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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192석...청주, 대전 전체 의석 넘어갔다 정치권의 허리 뺏긴 윤정부 국정운영 차질 예상 국회 세종 완전 이전, 충청권 CTX 등 현안 산적

충청권도 통한 정권심판론...정부, 충청도부터 챙길까

2024. 04. 11 by 이민기
사진=연합뉴스

[동양일보 이민기 기자]범야권의 정권심판론이 4.10 총선을 관통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 비례정당) 의석수 에다가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의 당선인을 합치면 총 300석 중 192석을 범야권이 차지한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개헌저지선인 108석(국민의미래 비례정당 포함)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전국표심의 바로미터 격인 캐스팅보트 충청권에서도 심판론은 통했다. ·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충청권은 이번 총선에서도 전국표심의 압축판이란 점을 보여줬다. 국회 총 의석수 300석 중 64%를 범야권이 차지한 가운데 충청권도 민주당이 28석 중 21석(75%)를 차지해 엇비슷한 양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특히 충북의 청주권 4곳과 대전 전체 선거구 7곳 모두가 민주당 수중에 들어갔다. 이 뿐만이 아니다. 충남 11곳 중 민주당이 8곳을 석권했다. 세종 2곳은 민주당이 후보자를 공천한 세종을(세종갑 공천 취소)에서 승리했다. 이런 맥락에서 민주당이 2020년 21대 총선에 이어 대전 7곳 전석을 다시 휩쓸면서 ‘대전은 충청권이 아니라 호남권(민주당 강세지역)’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마저 흘러나온다.

역대 총·대선을 통해 '충청표심=전국민심'이었다는 점이 수차례 입증된 만큼 집권·여당의 충청권 완패는 윤석열 정권을 향한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여 진다. ‘정치권의 허리’로 꼽히는 충청권을 뺏긴 윤석열 정권의 국정운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포문’을 열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이연희 청주흥덕 당선인은 당선소감에서 “민생파탄의 주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무너진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겠다”고 했고 이광희 청주서원 당선인은 향후 범야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탄핵 소추안 처리선 200석 이상)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2017년 촛불 혁명(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주도)이 2024년 선거 혁명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정부·여당이 충청권의 실익을 챙겨 주면서 충청도 민심부터 수습해야 국정운영의 동력을 상당 부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국민의힘이 총선 기간 중 약속한 국회 세종 완전 이전과 정부가 천명한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의 신속한 현실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란 얘기다. 충청권 메가시티(광역생활경제권) 구축에도 정부·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하는 충청도민들이 적잖다. 특별취재팀 이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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