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충청권을 찾아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 공약을 내세우며 민심잡기에 나섰다.
국힘 정책총괄본부는 이날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과 대전·충남 통합, 광역교통망 확충 등을 골자로 한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도 이날 천안과 세종 국회의사당 이전 부지, 청주 성안길, 대전 으능정이거리를 잇따라 찾아 행정수도 이전과 청주 특례시 지정 공약 등을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힘 정책총괄본부는 이날 김 후보의 충청지역 방문 일정에 맞춰 "충청권이 균형발전의 핵심축이자 미래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이 같은 내용의 지역별 대선 공약을 공개했다.
본부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여성가족부·법무부 등 수도권에 있는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을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해 행정수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관 이전과 함께 서울·천안·대전·청주 등 주변 지역과 연결된 광역교통망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공약했다.
충청권 광역철도와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를 연결해 서울∼세종을 60분 내에 갈 수 있도록 하는 등 이동·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종시에 기업과 대형백화점, 공연장 등 문화·상업시설 시설 유치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하고 국립체육영재학교와 같은 특목고 설립, 대학 유치 지원 등을 통해 교육환경도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충북 등 중부내륙 지역 발전을 위해 제정된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중부내륙 특별법) 특례 조항을 대폭 확대해 환경영향평가·산지관리 등 규제를 완화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부내륙 특별법 개정에 따라 청주를 특례시로 지정하고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본부는 또 대전과 충남을 통합하는 등 행정체계 개편으로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성공적인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을 위해 조치원읍 역사 개발 추진, 충청권 광역철도(CTX) 조기 완공 등 '사통팔달'(四通八達) 교통망을 확충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전에 양자 클러스터와 인공지능(AI) 기반 융합혁신센터를 구축하는 등 '제2의 중부권 판교 라인'을 형성하겠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세종시 북부의 산업단지를 로봇·양자·AI 기반의 첨단산업 특화단지로 고도화하는 등 세종을 국가 첨단산업 생태계의 중심 도시로 육성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 밖에도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세종형 교육특구 조성, 충북 도심 내 스포츠 콤플렉스 조성 등의 방안이 공약에 담겼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