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권을 찾아 ‘중원’ 표밭을 다졌다.
김 후보는 지난 16일 충남 천안 신세계백화점 앞과 세종시, 청주 성안길, 대전 으능정이 거리 일대에서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 등 충청권 공약을 내세우며 충청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세종 국회의사당 이전 부지를 방문해 행정수도 완전 이전, 세종에 ‘서울 밖 서울’ 조성, 충청 메가시티 구축, 미래산업과 첨단기술 중심지 도약, 정주 여건 개선, 광역 행정체계 혁신 등 6가지 충청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국회의사당 이전과 관련 “서울 여의도에 잔류 없이 세종으로 완전 이전을 추진하고 수도권에 남아 있는 중앙행정기관도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세종을 축으로 ‘충청 메가시티’를 만들고 대전·세종·충북에 인공지능(AI) 중심의 산업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충남엔 에너지 산업벨트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기존 충청 주요 도시들의 원도심을 재생하고 세종형 교육특구, 충남혁신도시, 대전 노루벌 국가정원 조성 등을 통해 지역의 균형 발전과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광역 행정체계 혁신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과 행정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대전·충남을 통합으로 지방분권·행정체계 개편 모델을 구현하고, 세종을 중심으로 메가시티를 조성하고 청주를 특례시로 지정하는 등 지역 발전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청주 성안길로 이동해 “대통령이 되면 청주공항에서 시작해 오송과 세종, 대전까지 연결하는 CTX(충청광역급행철도)를 반드시 완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힘 정책총괄본부는 이날 김 후보의 충청지역 방문 일정에 맞춰 “충청권이 균형발전의 핵심축이자 미래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지역별 대선 공약을 공개했다.
충청권 광역철도와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를 연결해 서울∼세종을 60분 내에 갈 수 있도록 하는 등 이동·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종시에 기업과 대형백화점, 공연장 등 문화·상업시설 시설 유치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하고 국립체육영재학교와 같은 특목고 설립, 대학 유치 지원 등을 통해 교육환경도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충북 등 중부내륙 지역 발전을 위해 제정된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중부내륙 특별법) 특례 조항을 대폭 확대해 환경영향평가·산지관리 등 규제를 완화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부내륙 특별법 개정에 따라 청주를 특례시로 지정하고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에 양자 클러스터와 인공지능(AI) 기반 융합혁신센터를 구축하는 등 '제2의 중부권 판교 라인'을 형성하겠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세종형 교육특구 조성, 충북 도심 내 스포츠 콤플렉스 조성 등의 방안이 공약에 담겼다. 지영수·윤여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