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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부부의 날> 이재명 후보 김혜경여사 vs 김문수 후보 설난영 여사 ‘내조경쟁’

‘난 내조의 여왕’...전국 돌며 측면 지원

2025. 05. 20 by 지영수 기자

매년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며 법정기념일이다.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에서 이 날로 정했다.
‘부부의 날’을 맞아 6.3 조기 대선을 13일 앞두고 있는 양당 대선 후보 배우자들의 지원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충북의 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58)씨와 ‘전남의 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71)씨가 전국 유세장을 돌며 ‘내조경쟁’에 나서 눈길을 끈다.
◆‘조용한 지원’ 김혜경 ‘대외활동 집중’ 설난영
김 여사와 설 여사 모두 ‘남편이 가지 못하는 곳을 훑는다’는 마음으로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전국의 사찰과 교회를 비공개로 방문하며 ‘조용한 내조’를 하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부산·강원 등의 종교단체를 방문했다. 지난 1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인 13일과 15일에도 각각 명동성당과 불국사를 찾았다.
김 여사는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 민심 다지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4일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16일에도 호남을 찾아 노인요양시설에서 배식 자원봉사를 했다. ‘오월어머니집’에서 5.18 유족을 만나기도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설 여사는 유튜브 출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김 후보를 알리고 있다. 설 여사는 최근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김 후보는 돈을 굉장히 무서워한다. 가까이하지 않으려 한다”며 김 후보의 청렴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약세 지역인 호남의 민심을 잡는 데도 설 여사는 적극적이다.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설 여사는 순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이같은 인연을 활용하는 식이다. 설 여사는 지난 14일 서울에서 열린 호남미래포럼 조찬모임에 참석해 “호남분들이 원하는 부분을 가장 잘 전달할 역할, 제가 제일 잘하지 않겠냐”며 지지를 당부했다.
설 여사 또한 종교계에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에는 불교계 신도를 중심으로 한 ‘조계종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충북의 딸’ 김혜경 여사
김 여사는 1966년 9월 12일 충북 충주시 산척면 출신이다. 1990년 당시 숙명여대 피아노과 85학번이었던 김혜경은 유학을 준비하던 중 같은 해 8월에 갓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이재명 후보와 처음 만났다.
이들은 당시 유행하던 ‘007미팅’으로 처음 인연을 맺은 후 서로 사랑에 빠져 거의 매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게 둘은 만난 지 약 6개월이 지난 1991년 3월 결혼했다.
이 후보가 20대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7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으로 인해 탄핵되면서 조기 대선 정국이 되자 남편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선 경선에 도전했다. 결과적으로 당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큰 차이로 밀려 이 후보의 대권 도전은 좌절됐지만 이 시기부터 진보 진영의 차기 주요 대권주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전남의 딸’ 설난영 여사
설 여사는 1953년 11월 24일 전남 고흥군 도양읍 시산도에서 태어난 뒤 전남 순천시 별량면에서 자랐다. 순천여고를 졸업한 이후 서울로 상경해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배우자 김 후보와는 같은 노동운동 지도자 출신으로 박정희 군사정권이던 1970년대 말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을 지내며 노동운동을 하다가 김문수와 만나게 됐다.
당시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이던 김 후보의 첫 모습을 두고 경북 영천군 시골에서 올라온 촌놈 같았다고 회고하면서도 “파란 작업복이 참 어울렸고 순수하고 착해 보였다. 겉모습은 꾸미지도 않고 소박했지만, 세상에 물들지 않은 깨끗하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고 감상을 말하기도 했다.
설 여사는 국힘 경선 기간 동안 당협위원회를 방문하며 타 후보자들과는 상반되게 후보자의 배우자도 적극적으로 대중들에게 노출하며 연설을 하고 있다. 설 여사는 노조위원장 출신답게 정갈하면서도 막힘없는 언변으로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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