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선거에서 세종, 대전, 충남·북 등 충청권 유권자가 476만명을 넘어서며 전국 유권자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이나 진보의 성지로 불리는 호남보다도 많은 유권자 숫자로 여야 모두 충청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캐스팅 보트’인 충청권의 유권자가 TK와 호남보다 많아진 만큼 해당 지역의 현안을 소홀히 다룰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지난 2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선거인명부 확정 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유권자는 총 476만6079명으로 전체의 10.7%를 차지했다.
충청권 내 시·도별로 살펴보면 △세종 30만7028명(0.7%), △대전 124만1515명(2.8%) △충남 183만8781명(4.1%) △충북 137만8755명(3.1%) 등이다.
충청권 4개 시·도 유권자 비율은 전국의 10.7%로 이는 각각 9.6%에 그친 TK와 호남권보다 높은 수치다.
전국 권역별로는 가장 많은 지역은 인천·경기가 △1432만9714명으로 전체의 32.3%를 차지했고 △서울이 828만4591명(18.7%) △PK(부산·울산·경남)가 657만687명(14.8%) 등이며 충청권은 네 번째다.
이어 △TK(대구·경북)가 425만9115명 △호남권이 426만3071명으로 전체의 9.6%를 차지했고 △강원이 132만6695명(3%) △제주 56만3196명(1.3%) 순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충청권은 50대와 40대의 비중이 높았다.
대전은 50대가 19.5%로 가장 많았고, 세종은 40대가 25.0%로 가장 높았다. 충남과 충북은 50대가 각각 19.1%, 19.7%로 나타나며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성별 구성은 지역마다 차이를 보였다. 대전은 여성 43.5%, 남성 42.7%, 세종은 여성 50.5%, 남성 49.5%로 여성이 소폭 우세했지만, 충남은 남성 44.1%, 여성 41.9%, 충북은 남성 44.0%, 여성 42.6%로 남성이 더 많았다.
선거권자는 시·군·구청 홈페이지나 우편으로 발송되는 안내문을 통해 자신의 선거인명부 등재 번호, 투표소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전 투표는 29~30일 오전 6시~오후 6시다.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든 미리 투표할 수 있다. 본투표는 다음 달 3일로 지정 투표소에서 오전 6시~오후 8시 할 수 있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