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충주서 민주당 선거사무원 '노인 투표권 박탈' 발언 논란 < 선거 < 정치 < 큐레이션기사 - 동양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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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충주당협, “민주주의 근본 훼손” vs 민, 선거사무원 “혼잣말” 공개사과 요구

충주서 민주당 선거사무원 '노인 투표권 박탈' 발언 논란

2025. 05. 26 by 윤규상 기자
▲ 국민의힘 충주당협 관계자와 같은 당 시·도의원들이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소속 선거사무원의 노인 비하 발언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충주의 한 체육시설에서 선거 운동을 돕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선거사무원이 노인 비하성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충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24일 오후 1시 40분께 호암체육관 배드민턴 전용구장 앞에서 선거 운동을 벌이던 민주당 소속 선거사무원 A씨가 “75세 이상 노인들은 투표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말해 노인 비하 논란이 벌어졌다.
해당 발언은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을 향해 손을 흔들며 지지를 표하던 어르신들을 보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우리 엄마도 내 말을 안 들어서 투표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등 잇따른 발언으로 논란을 키웠다.
노인 비하 발언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측 관계자는 현장에서 민주당 소속 A씨에 강하게 항의하는 등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충주당협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노인 비하 발언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힘 충주당협은 이날 “해당 발언은 단순한 실언을 넘어 민주주의 근본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해당 선거운동원 해임을 포함한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은 국가를 세우고 지켜낸 세대이자, 오늘의 대한민국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이라며 “그들의 선택이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국민 기본권인 참정권을 박탈하겠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도 했다.
이들은 “이 같은 발언은 이재명 후보를 비호 하기 위해 존재하는 정당에서 나올 법한 반민주적 발상”이라며 “이는 명백히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전체주의적 사고의 발현”이라고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석고대죄 사과와 해당 선거사무원 즉각 해임, 이재명 후보 책임 있는 답변 등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측 반발이 거세지자 민주당 선거운동원 A씨는 입장문을 배포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A씨는 “파란 유니폼을 입고 민주당 선거운동원으로 유세 활동 기간 인격 모독적 욕을 먹었고, 심지어 들고 있는 것을 휘둘러 아찔한 적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운동 과정에서 그간 욕을 듣고 손가락질당한 사실이 생각나 무의식적으로 ‘어르신들은 아무리 말을 해도 안 바뀐다’라는 취지로 중얼거렸다”라고 해명했다.
A씨는 “혼자 말을 한 것을 국민의힘 측이 왜곡해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에 억울하다”라며 “하지 않은 말을 확대 가공해 사회적 약자인 가정주부를 상대로 겁박하고 협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태를 만든 국힘 B시의원과 C도의원의 적절한 공개사과를 요구한다”라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본인을 악마화해 SNS 계정에 글을 올린 사안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해당 논란이 대통령 선거전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주 윤규상 기자 yks06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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