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오늘부터 ‘블랙아웃’ 돌입, 표심 어디로...관전 포인트는 < 선거 < 정치 < 큐레이션기사 - 동양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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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굳히기’·김문수 ‘반전’·이준석 ‘두 자리’ 관심
김·이 단일화···‘충청권’·‘의견유보층’ 표심 향배 촉각

오늘부터 ‘블랙아웃’ 돌입, 표심 어디로...관전 포인트는

2025. 05. 27 by 지영수 기자
▲ 지난 25일 충남 당진에서 유세 나선 이재명 후보(왼쪽부터), 보령에서 집중유세하는 김문수 후보, 서울 종묘 인근 서순라길에서 거리유세하는 이준석 후보.

21대 대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막판 유권자들의 표심을 가늠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가 관심사다.
특히 28일부터 투표 마감 시점인 다음 달 3일 오후 8시까지 대선 관련 여론조사결과 공표를 금지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면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정치권과 유권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해 ‘굳히기’와 ‘과반 득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한자릿수까지 추격해 ‘역전’·‘반전’,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두자릿수’ 달성 여부 등이 막판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도 관심사다. 단일화 시한은 29일 사전투표 시작 전인 28일까지다.
역대 대선에서는 공표 금지 직전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승부와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대강의 우열과 판세 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다.
한국갤럽의 13∼20대 대선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투표일을 열흘 남짓 앞두고 치러진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린 후보는 모두 승리했다.
여론조사에서 접전이 펼쳐졌던 △1992년 14대 대선(김영삼 후보 당선)과 1997년 15대 대선(김대중 후보 당선), 2002년 16대 대선(노무현 후보 당선)과 2012년 18대 대선(박근혜 후보 당선)에서도 반 발짝이라도 앞선 후보가 이겼다. △지난 대선 역시 본 투표 일주일 전 갤럽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39%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38%였다.
3년 전 블랙아웃 직전의 여론조사는 박빙이었지만, 이번에는 비상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서거인 만큼 상황이 다르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한 5월 4주차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 응답률 17.8%. 이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45%,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은 36%였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한 5월 4주차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8.3%)에서는 이 후보가 46.6%, 김 후보가 37.6%였다.
그러나 이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최근 들어 좁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5월 4주차 갤럽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모두 9%포인트였으나, 5월 3주차의 경우 갤럽과 리얼미터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각각 22%포인트, 9.5%포인트였다.
NBS(휴대전화 면접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26.7%) 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일주일 사이에 22%p에서 14%p로 줄었다.
이준석 후보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이 후보는 5월 4주차에 갤럽 조사에서 10%, 리얼미터 조사에서 10.4%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보다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오른 수치다.
정체 국면에 든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과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상승세가 대조를 이루는 가운데 남은 기간 변수는 범보수 후보 단일화가 될 수 있다.
단일화를 거쳐 후보 한 명이 양측의 지지세를 100% 흡수할 경우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오며 산술적으로만 놓고 보는 판세는 혼전에 빠지기 때문이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충청권의 표심이 ‘블랙아웃’ 기간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도 관심사다. 1992년 14대 대선 이후 충청권에서 승리하지 못한 후보가 당선된 사례는 한 차례도 없었다.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충청권은 476만6079명(10.73%)으로 426만3071명(9.60%)인 호남권과 425만9115명(9.6%)인 TK(대구·경북)보다 많다.
이에 따라 각 당과 후보 측은 다른 지역보다 충청권 표심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의견유보층’ 표심도 캐스팅보트다. 지지 후보를 아직 정하지 못한 의견유보층이 7~8%에 이른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자도 13~14%를 차지했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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