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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투표장 찾은 부모들 "중요한 교육"…서해 섬 10곳서 2천75명 투표

[투표현장] 대전·세종·충남 학생·직장인·어르신도 소중한 한 표 행사…"투표는 꼭"

2025. 06. 03 by 동양일보
▲ 제21대 대통령선거일인 3일 대전 서구 월평초등학교에 마련된 월평1동 제1투표소에서 고령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세종시에 사는 고3 학생 한은경(18) 양은 3일 오전 생애 첫 투표를 하러 동네에 마련된 21대 대통령선거 투표소를 일찌감치 찾았다.
같이 나온 어머니와 함께 함박웃음을 지은 은경 양은 "감회가 새롭다"며 "내가 직접 나라와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을 뽑을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앳된 학생부터, 운동 가는 길에 들른 중년 남성, 머리칼이 희끗희끗한 할머니 등 남녀노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와 일부 투표소에서는 대기 줄이 길게 생기기도 했다.
특히 돌배기부터 중학생까지 자녀와 손잡고 투표소를 찾은 부부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자녀에게 투표 방법과 민주주의에 관해 설명하기도 하고, 함께 투표 인증사진을 남기느라 투표를 마치고도 한동안 투표소 앞에서 머물렀다.
30개월 아들 진서 군의 손을 잡고 대전 서구 용문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김윤기(37) 씨는 "아들 키우는 입장에서 고민도 많다"며 "어떤 대통령이 좋을지 국민들이 꼼꼼히 따져보고 현명한 투표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라 안팎으로 몹시 어려운 상황에서 새 대통령이 뽑힌다. 갈라치고 싸우지 말고 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이끌어주는 조타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학생과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혜성(44) 씨는 "아이들에게 투표하는 것이 국민 주권 행사라는 것을 알려주려고 교육 차원에서 함께 투표하러 왔다"고 밝혔다.
전날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일본 여행을 앞두고 있다는 김재혁(29) 씨는 이날 인천공항에 가기 전 투표소를 찾았다.
큰 캐리어 가방을 뒤로 하고 인증사진을 남긴 그는 "10년 열심히 일하면 그래도 4인 가족 살 수 있는 집 한 채는 마련할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 유권자들도 지팡이와 보행 보조기, 전동 휠체어 등을 끌고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충청도 토박이라는 김옥연(97) 씨는 "이 나라 국민으로 내 권리를 찾아야 하지 않느냐"며 "나라를 잘 지켜주는 대통령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보청기를 착용하고 전동 휠체어를 타고 투표에 나선 박상철(85) 씨는 "어제 일기예보 보고 비가 올까 봐 불안했는데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아 편하게 왔다"며 "앞으로 해 뜰 날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어보였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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