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은수 기자]정부의 대대적인 물가안정 대책에 주요 과일과 과채류 가격이 소폭 하락하고 있으나 방울토마토의 오름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27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방울토마토 평균 소매가격은 1㎏당 1만4533원으로 1년 전(1만1176원)보다 30% 올랐다. 이는 평년(8847원)보다 64% 비싼 수준이다.

방울토마토 소매가격도 한달 전(1만4096원)보다 3% 상승했다. 대추방울토마토 가격은 1만2558원으로 1년전(1만179원)보단 23%, 1개월 전(1만1455원)보다는 10% 비싸다.

반면 토마토는 7233원으로 한달 전(8480원)보다 18% 하락하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토마토 가격은 지난해 대비(6692원)보단 8% 올랐으나, 방울토마토 상승률(30%)보단 상승 폭이 훨씬 적었다.

토마토 가격이 하락했는데도 방울토마토류의 가격이 오른 것은 토마토와 달리 방울토마토가 정부 납품단가 지원 대상에서 빠져있어 최근 가격 약세 흐름에 올라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일부터 사과, 감귤, 토마토 등 13개 품목의 납품단가를 지원하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 8개를 추가해 지원 대상을 21개로 늘리고 지원 단가도 품목별로 최대 두 배까지 확대했다. 토마토 납품단가 지원액도 ㎏당 2700원으로 900원(50%) 늘어났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7일 과일 가격 급등에 따른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시설채소 중 과일을 대체할 수 있는 것에 딸기, 토마토, 참외 등이 있다”면서 토마토 등이 과일 수요 분산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시사했다. 하지만 방울토마토는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품목에서 제외됐고 정부의 할인 지원 대상도 아닌 상태다.

농식품부는 재원 문제로 방울토마토에 할인이나 납품단가 지원 예산을 투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이달 초부터 납품단가를 지원하고 있는 품목 중 11종의 이번 주(18∼20일) 평균 소비자 가격은 2월 말(2월 26∼29일) 대비 평균 14.4% 감소했다. 박은수 기자 star0149@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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