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이 육십, 치열하게 살아왔고 열심히 가족을 부양한 베이비 붐 세대다. 밥을 천천히 먹는 방법도 배우지 못했고 일을 놓고 쉼도 사치로 느끼는 세대. 그렇게 달려온 세월이 나를 밀쳐내 퇴직을 앞두고 있다.무료한 주말, 무언가 하지 않으면 조급증이 생기는 우리 세대의 공통 병을 치유하고 오랜만에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갖고자 청주의 유명한 사적지인 상당산성을 찾았다.역시 그놈의 조급증은 상당산성까지 무언가에 쫓기듯 숨을 헐떡거리며 날 밀어 올렸고 정상에서야 걸음을 멈추게 했다. 관성처럼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대로 남보다 빨리 완전하게
동양에세이
반동진
2018.10.18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