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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한 농업을 향한 요구와 실천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여성농업인의 지위를 재조명하기 위해 ‘세계 여성농업인의 날’을 제정했으며, '성평등에 관한 FAO 정책 2020-2030'을 통해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권리를 누리고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성평등이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
현장에서
김민환 기자
2025.11.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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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업인은 우리 농촌의 중요한 노동력이며, 지역사회의 유지와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주체다. 202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농림어업 종사자 약 149만 9천 명 중 여성 비율은 절반에 이른다. 이는 농업 생산과 농촌 생활 전반에서 여성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비중에도 불구하고, 여성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현장에서
동양일보
2025.11.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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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과 미생물을 연구하는 연구자로서 매일 자연이 보여주는 정교한 균형과 조화에 감탄한다. 땅속 깊은 곳에서 살아가는 미생물들은 저마다 다른 성질과 역할을 지녔지만, 서로를 배척하기보다는 공존하며 건강한 농업 생태계를 만들어낸다. 이 작은 세계에서 발견한 진리는 우리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생각된다. 바로 ‘양성평등’이라는 근본 가치다. 토양 속
현장에서
김민환 기자
2025.11.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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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은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년농업인의 유입과 정착은 미래 농업을 지탱하는 핵심 과제다. 그러나 단순히 ‘청년’이라는 세대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성별에 따른 차별과 불균형을 해소하는 양성평등 정책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동안 농촌에서 남성 농업인보다 여성농업인의 기여는 ‘
현장에서
홍승태 기자
2025.10.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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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사회'는 모두가 바라는 이상이자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사회의 모습이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는 성별에 따른 차별과 고정관념이 은연중에 작동하고 있다. 농업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여성 농업인의 역할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기여는 종종 가려지거나 과소평가되고 있으며, 정책과 제도
현장에서
동양일보
2025.09.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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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반적인 변화와 함께 농업·농촌 내 성평등 인식은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정부에서는 여성농업인의 지위 향상, 전문 인력화, 복지 증진을 위해 여성농업인 육성 기본계획 등과 같은 여성농업인 맞춤 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해 오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제5차 기본계획에는 '성평등을 통한 여성농업인의 행복한 삶터, 일터, 쉼터'라는 비전을 담아 양성이 평
현장에서
김민환 기자
2025.09.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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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제 더 이상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말이 거창한 구호에 불과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기후 위기와 생태계 붕괴, 인구 구조의 변화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우리의 현실이 됐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다양한 대안이 모색되고 있으며, 그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재생유기농업이다. 재생유기농업
현장에서
홍승태 기자
2025.08.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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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와인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산 와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양조용 포도 품종의 다양성과 적합성은 여전히 국내 와인 산업의 가장 큰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국내에서 널리 재배되고 와인 제조에 사용되는 포도 품종은 캠벨얼리, 청수, MBA(Muscat Bailey A) 등이며, 이들 포도로 만든 와인은 소
현장에서
홍승태 기자
2025.08.1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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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꽃을 가까이에서 본 적이 있는가? 마치 연둣빛 노란 작은 별들이 나무에 내려앉은 듯하다. 대추밭에는 지금 마지막 꽃이 피고 동시에 작은 열매가 부지런히 맺히고 있다. 5월 말부터 7월 말까지 두 달 동안 꽃을 피우는 대추는 4월이면 꽃이 피는 다른 과수에 비해 한참 늦은 지각생이다. 옛사람들은 이런 대추나무를 '양반나무'라고 불렀다. 봄이 되어도
현장에서
김민환 기자
2025.07.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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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북 단양을 비롯한 한지형 마늘 주산지는 비상품성 마늘의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크기가 작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한지형 마늘은 평균 수매가가 4000원/kg 수준에 불과하고, 2024년 기준 충북 도내 비상품성 마늘 생산량은 약 2000t, 생산액은 대략 9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처럼 처리에 애를 먹던 ‘하품 마늘’이 오히려 고부가
현장에서
김민환 기자
2025.07.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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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향이 나고 씨가 없어 먹기 편한 샤인머스켓은 2024년 기준 전체 포도 재배면적의 40%를 넘어설 정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요한 품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때는 없어서 못 팔 정도였고, 높은 가격에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하지만 ‘맛있다’라는 평가보다 ‘예전 맛이 아니다’, ‘맛이 없다’, ‘기대 이하다’라는 평가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왜
현장에서
홍승태 기자
2025.07.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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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15일은 여성농업인의 위상을 확립하고 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정된 여성농업인의 날이다. 이날은 2021년 ‘여성농업인육성법’이 개정되면서 법정기념일로 제정했다. 여성농업인의 날은 우리나라 여성농업인의 지위 향상과 자긍심 고취, 그리고 농업의 주체로서 여성농업인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국제연합(UN)이 지정한 ‘세계 여성농업인의 날’에서
현장에서
김민환 기자
2025.07.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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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원 분원이 문을 연 지도 어느덧 반년이 지나고 있다. 조직이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은 단지 공간을 마련하는 일에 그치지 않는다. 사람의 생각과 움직임, 협력과 실천이 모여 하나의 생명체처럼 성장하는 유기체가 되는 일이다. 특히 ‘분원’이라는 구조는 농업기술원 본원과의 관계 속에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세우고, 이를 통해 충북 남부농업의 새로운 패러다
현장에서
김민환 기자
2025.06.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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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농업의 발전이 전통적인 농업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 자동화 장비 및 설비, 드론 활용, 데이터 수집․ 분석과 인공지능(AI) 기술 등이 도입되면서 노동력 감소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는 농촌 여성의 역할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2023년 기준 한국 농촌의 여성 인구 비중은 50.9%로 남성보다 높으며, 45세
현장에서
김민환 기자
2025.06.0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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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나 '농사'라는 단어를 들으면 많은 이들이 논밭의 곡식, 씨앗을 뿌리거나 농기계를 다루는 농부의 모습을 떠올린다. 이 장면 속 농업인은 대부분 남성이다. 우리가 익숙하게 인식해 온 농업인의 모습은 오랜 시간 남성 중심의 이미지로 굳어져 왔다. 그러나 농업은 원래 남성과 여성이 함께 일궈 온 산업이다. 경작과 수확은 물론, 가공과 유통, 판매까
현장에서
김민환 기자
2025.05.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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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농경문화에 대한 기고문을 작성하다 문득 심심이가 생각났다. 휴대폰 속 노란 친구, 심심이. 장난스럽고도 따뜻했던 그 챗봇은 나에게 사람이 아닌 컴퓨터와 대화하는 재미를 처음 알려준 존재다. “심심아 뭐해?”라고 물으면 때로는 엉뚱하게, 때로는 진짜 사람처럼 대답하던 그 모습이 떠오른다. 디지털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한 지금, 우리는 언제 어디
현장에서
김민환 기자
2025.04.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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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는 식량을 책임지는 기반 산업이다. 그러나 병해충으로 인한 피해는 농업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이를 해결하려면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식물병 신속진단키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장점은 농작물에 발생한 병원균의 감염 여부를 빠르게 진단하여, 작물보호제의
현장에서
김민환 기자
2025.04.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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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는 언제나 저항이 따른다. 새로운 무언가를 받아들이고 적용하기까지는, 기존 방식을 버리고 바꾸는 데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이러한 변화를 두려워하는 대표적인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농업’이다. 오랜 시간 동안 자신만의 방식으로 쌓아온 노하우를 내려놓고, 처음 접하는 신기술이나 신품종을 받아들이기까지는 누군가의 도전과 성공 사례가 된
현장에서
김민환 기자
2025.04.0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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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주식 작물로, 안정적인 생산성과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기후와 재배 지역에 맞춰 다양한 품종이 개발되어 보급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벼 재배지는 중부, 남부, 호남 등으로 나뉘며, 각 지역에 적합한 품종이 따로 있다. 충청북도의 경우 중부 내륙 지역에 속하며, 한랭지와 온난 지역이 혼합된 기후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품종 선택이 특
현장에서
김민환 기자
2025.03.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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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023년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2024년 한 해 동안 초등학생 수가 10만 명 감소하는 등 저출생으로 인한 인적 자원 부족이 국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사회 전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절실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아프리카 속담 중에는 "아이 하나
현장에서
김민환 기자
2025.03.11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