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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이 찾아오고 있다. 누군가에겐 하얀 눈과 함께 낭만이 가득한 겨울이 기대될 수도 있지만 우리 소방관들은 긴장되는 계절이다. 1년 중 겨울철 기간에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5년, 충북은 겨울 37.6%, 봄 28.4%, 여름 22.2%, 가을 11.86%). 겨울철이 되면 온도는 매우 낮아진다. 따라서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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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주 기자
2025.11.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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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의 양상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짧은 시간에 국지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경지 침수가 속출하고, 농업인들의 피해도 반복되고 있다.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현 시점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 중인 배수개선사업은 농업기반을 지키는 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핵심 과제다.그러나 배수개선사업이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천준설과 병행돼야 한다. 배수개선사업은 농경지 내부의 물길을 정비·확폭하고, 배수펌프장 및 배수로를 설치해 빗물을 신속히 하천으로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정작 하천이 제 기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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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태 기자
2025.11.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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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서에는 ‘정(情)’이 깊게 스며있다. 명절이나 특별한 날이면 우리는 자연스레 고마운 사람들을 떠올리고, 감사의 마음을 선물로 표현한다. 가족과 이웃, 거래처와 동료에게 건네는 작은 나눔은 서로를 향한 배려이자 우리 사회의 온기를 지켜가는 따뜻한 전통이다. 하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나눔’은 주의해야 한다. 선거를 앞둔 시기의 작은 선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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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태 기자
2025.10.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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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개설기관이란 의료인, 약사가 아닌 사람이 의사, 약사 또는 법인의 명의를 빌려 개설·운영하는 의료기관 및 약국이다.건보공단은 2014년부터 불법개설기관 단속 업무를 수행해 왔다.단속결과 불법개설기관이 이익 창출에만 몰두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법행위를 저질렀음이 드러났다.불법개설기관은 일반 의료기관 보다 입원환자 비율이 16.3%나 높고, 6개월내 의사 이직율이 10.8% 높으며, 외래진료 항생제 처방률이 12.8%나 높아 의료낭비와 의료 질 저하에 따른 환자 피해를 발생 시키고 있다.밀양세종병원처럼 화재로 막대한 인명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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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주 기자
2025.10.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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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이 어두워지고 스크린에 첫 장면이 펼쳐질 때, 느와르 영화 속 풍경은 늘 비슷했다. 경찰과 범죄자, 주먹과 총격, 거친 대사 속에서 여성은 대게 범죄자의 칼에 희생당하거나, 남자 주인공의 서사를 정당화하는 보조적인 역할에 그쳤다. 관객에게 느와르 영화는 남성의 전유물처럼 그려졌다. 최근 개봉한 영화 ‘파과’는 이 익숙한 공식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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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수 기자
2025.09.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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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MBC에서 방영됐던 인기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당시 방송은 엄마 없이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았다. 육아의 주체는 엄마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추억을 만들어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고, 아빠 육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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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수 기자
2025.09.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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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코로나가 우리나라에 유입되어 첫 번째 확진환자 발생 후 2024년 5월의 위기단계가 ‘관심’으로 하향되기까지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이는 2020년 1월 국내1호 확진자 발생, 3월 WHO팬다믹 공식 선언 이후 하루 수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도입, 비대면수업과 회의, QR체크시스템 도입, 공적마스크 구매제, 집중병상 운영, 마스크착용 의무화, 자가격리 정책, 자가진단키트 보급, 백신추가접종 권고 등을 통해 우리의 생활, 문화, 사고방식까지 바꿔놓은 시대적 사건이었다.언론 보도에 의하면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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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수 기자
2025.09.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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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은 우리 몸에서 두 개의 뼈가 만나는 지점이며, 신체를 움직이는 데 있어 핵심적인 구조다. 만약 관절에 문제가 발생하면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느껴질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해당 부위가 붓거나 열감이 나타난다. 그러나 관절이 아프다고 해서 다 관절염은 아니다. 일시적인 관절통이라면 피로, 심한 스트레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감기 몸살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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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태 기자
2025.09.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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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즈까지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K-콘텐츠가 이번엔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에서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월 27일 청주 밀레니엄타운에서 활짝 문을 여는 충북 콘텐츠기업지원센터이다. '세상을 바꾸는 콘텐츠 원스톱-Hub 콘텐츠기업지원 플랫폼'을 비전으로 내세운 이 센터는 충북이 콘텐츠 강도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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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수 기자
2025.09.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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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말 기준 전체 의료보장인구 5298만6839명 중 노인인구 1073만1738명으로 이제는 초고령사회(65세 이상 비중 20%)에 진입했고 이 중 14.1%인 150만8871명이 장기요양 인정신청을 헀으며, 노인장기요양법 시행 이후 장기요양 인정자 인구도 2025년 6월말 기준 119만 1867명(청주시 1만9426명)이 됐다. 장기요양등급 인정을 받고 서비스를 받는 이용자 102만4225명 중 재가급여 이용자수는 전국 총 79만7515명으로 시설급여 이용자수인 22만655명 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청주시의 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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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2025.08.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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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국 광동성 광주에서 온 종즈칭입니다. 청주대 박사과정 재학중으로 이번 달 졸업을 앞두고 있고, 한국에 온 지는 5년이 됐습니다. 유학 초기의 설렘부터 박사과정을 마치고 졸업을 준비하는 오늘까지 한국에서의 시간은 내 인생에 있어 매우 소중한 여정이었습니다. 교수님들과 친구들은 저를 학문적으로 성장시켜 주었고 잊지 못할 많은 추억을 남겨주었습니다.하지만 유학생의 입장에서 바라 본 충북은 아직 ‘머무르기 위한 지역’이 되기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유학생활 중 무엇보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언어와 문화의 거리감이었습니다. 한국어에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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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수 기자
2025.08.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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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온다. 새벽은 종소리의 몸에서 태어난다. 쇠로 만들어진 울림이 아니다. 산허리를 긁고 강을 뒤집으며 번지는, 사람의 심장 같은 울림이다. 얼음 같은 이마로 문을 두드리고, 불꽃 같은 손바닥으로 가슴을 치며, 강물의 폐 속에 숨을 부어 넣는다. 그 숨이 마을의 첫 빛이 되어 번진다.반세기 전, 한 마디가 뿌려졌다. 잘 살아보세. 그 말은 씨앗보다 사나운 짐승이었다. 길을 물어뜯고, 지붕을 등에 업고, 흙 위에 웃음을 뿌리며 움직였다. 그렇게 단양이라는 뼈와 살이 세워졌다.단양군 새마을 가족. 오창수 회장의 새마을회, 임일철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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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5.08.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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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고요하던 바다에 거대한 회오리가 일어났다. 11호 태풍 ‘힌남노’는 이례적일 만큼 강하고 완벽하게 조직되어,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한반도를 향해 북상했다. 마치 의지를 지닌 생명체처럼 방향을 틀고 속도를 조절하며 경남 거제에 상륙했다. 힌남노는 일반적인 태풍과는 발생 위치부터 달랐다. 주로 저위도 아열대 해역에서 발생하는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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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2025.08.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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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자’란 ‘상남자’의 반의어로, 남자답지 못하고 속이 좁은 남자를 뜻하는 단어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 같은 불볕더위에는 상남자도 본능적으로 그늘을 찾게 된다. 굳이 강한 척하며 땡볕을 걸을 이유가 있을까? 많은 여성은 외출 전 양산을 준비해 강렬한 햇볕을 피하는 지혜를 발휘한다. 피부 관리에 더 관심이 많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남자가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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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수 기자
2025.08.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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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은 신이 내린 정원이랄 만큼 아름다운 경치와 풍광이 곳곳에 즐비하다. 소백산과 월악산,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3개의 국립공원과 전국에서 제일 큰 호수인 대청호와 충주호를 품고 있어 숲과 계곡을 배경으로 한 관광 명소를 키워왔다. 특히 지난 4월 단양군이 도담삼봉, 고수동굴, 사인암과 같은 지질유산을 배경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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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수 기자
2025.08.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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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지워진 자리에 귀가 자란다. 귀는 벽처럼 보이지만 경계가 없다. 소리를 삼킨 침묵이 그 안에 머문다. 울지 못한 말들이 안쪽으로 스며든다. 그 침묵 아래에서 심장은 뛴다. 펄떡인다.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붉은 것이 자라고 있다. 혈관이 아니라 마음의 결, 끊어진 말의 근육들이 조용히 몸속을 건너간다.단양이라는 말은 땅보다 먼저 사람에게서 솟는다. 누군가의 어깨에서, 목 뒤의 체온에서, 마치 들이마신 숨처럼 서서히 올라온다. 지도에 찍히기 전, 발에 밟힌 흙의 숨결로, 피부를 스친 바람의 실루엣으로 하루가 시작된다.그들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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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5.08.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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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완성되는가. 높은 빌딩, 확장된 순환도로, 첨단 산업시설이 늘어날수록 도시는 외형적으로는 성장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도시의 진정한 가치는 콘크리트나 숫자가 아니라, 그 안에 사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도시는 사람의 삶을 담는 그릇이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잇는 무대다. 도시는 곧 사람이다. 청주시 예산은 4조원을 넘어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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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2025.08.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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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지워진 자리에 귀가 자란다. 귀는 벽처럼 보이지만 경계가 없다. 소리를 삼킨 침묵이 그 안에 머문다. 울지 못한 말들이 안쪽으로 스며든다. 그 침묵 아래에서 심장은 뛴다. 펄떡인다.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붉은 것이 자라고 있다. 혈관이 아니라 마음의 결, 끊어진 말의 근육들이 조용히 몸속을 건너간다. 단양이라는 말은 땅보다 먼저 사람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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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주 기자
2025.08.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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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지워진 자리에 귀가 자란다. 귀는 벽처럼 보이지만 경계가 없다. 소리를 삼킨 침묵이 그 안에 머문다. 울지 못한 말들이 안쪽으로 스며든다. 그 침묵 아래에서 심장은 뛴다. 펄떡인다.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붉은 것이 자라고 있다. 혈관이 아니라 마음의 결, 끊어진 말의 근육들이 조용히 몸속을 건너간다. 단양이라는 말은 땅보다 먼저 사람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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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주 기자
2025.08.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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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뜨거운 여름이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이지만 사람들은 차분히 계절의 흐름을 받아들인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찾아와 무더위를 식혀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계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위와 추위를 반복하지만, 정치는 그렇지 않다. 정치는 자연의 순리가 아닌 국민의 행동에 달려있다. 국민이 무관심하거나 소극적이라면 정치는 제대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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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태 기자
2025.08.04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