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34) 첼리스트는 아직 공연이 주는 마법 같은 벅찬 감동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듯 했다. 지역에서 가장 성장가능성이 높은 젊은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현대충청신진예술상 수상으로 지난주 현대백화점 토파즈홀에서 공연을 가진 그는 이제 활을 쥔 어깨가 더 무겁게 느껴진다고 했다.“그간 ‘스스로 즐기면서 하는 음악에서 관객들도 감동을 얻는다’는 생각으로 즐겁게만
판소리를 시작한지 18년, 소리꾼 조애란(38)씨의 꿈은 아직도 평생 소리를 즐기는 것이다. 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명창부 최우수상 등 굵직굵직한 대회 수상자 명단에 빼놓지 않고 이름을 올렸지만 그저 소리가 좋아 판소리를 시작했던 첫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소리꾼으로서 그의 유일한 목표다.대학 새내기 시절 우연히 접한 판소리 공연에 매력을 느껴 무작정 대구
갈수록 무용인프라가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남자무용수는 귀한 몸 대접을 받는다. 현실의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무용을 생활 깊숙이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무용수라면 ‘천연기념물’ 대접으로도 부족하다.현대무용을 전공한 김승환(38·사진) 무용수. 그는 여느 무용수들과는 다른, 좀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대학과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무용을 전공하고 박사과정에서는 연
그는 도통 그림 외에는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어 보였다. 무심한 표정으로 커피를 내리다가도 작품 이야기가 나오면 돌연 열정적인 사람으로 변했다. 오랜만에 ‘화가’라는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한국화가 박진명(45·☏010-3706-4231).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의 한 건물 2층에 자리한 작업실도 그를 닮아 언제든 그림을 그리고 구상할 준비가 돼
서양화를 전공한 한성수(36·사진·청주시 흥덕구 산남동 581 미소시티 1동 301호·☏010-9854-1979)씨는 자신을 두고 ‘시각예술가’라고 했다. 조각과 사진, 디지털 미디어 등을 회화에 접목시키는 작품을 시도하는 그에게 ‘서양화가’로는 자신을 다 표현할 수 없는 것 같아 스스로 붙인 이름이라고.일요일 오후 청주시 산남동 작업실에서 만난 그는 유화
그는 자신의 이력을 묻는 질문의 답 말머리에 항상 “감사하게도”라는 말을 붙였다.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어린 시절과 보컬트레이너와 음악학원 대표를 맡고 있는 현재까지 오는 동안의 모든 아픔과 시련까지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듯 했다.최동규(32·청주시 흥덕구 개신동 691·☏043-238-2350) 청주 엠앤씨음악학원 대표를 처음 만난 건 지난해 그가 보컬
일곱 평 남짓, 그의 작업실은 새로운 것들을 시작하고 있는 듯 했다. 작은 전기 가마가 있고, 문학·철학·미술·미학 등 다양한 책들이 책장을 빼곡하게 차지하고 있었다. 책상에 읽다가 잠시 둔 책도 추상화 감상에 관한 것이었다.젊은 서예가 신철우(42·청주시 흥덕구 개신동·☏010-4330-5909)씨는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공부하고 있었
무용가로서 꿈이 뭐냐는 질문에 전건호(38·청주시 상당구 용암동·☏010-8409-2966)씨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관객과 무용수 모두 감동 받을 수 있는 공연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신인무용수 시절에는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공연을 했을 때 가장 기뻤는데 지금은 관객과 무용수 모두 감동 받았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타고난 운동신경에 작고 예쁘장한
왕성한 혈기와 패기로 중무장한 충북의 젊은 예술가를 만난다. 동양일보는 이제 막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활동을 시작하는 30~40대 젊은 예술가를 소개하는 ‘젊은 예인, 충북의 문화를 이끈다’ 코너를 신설, 매주 월요일 지면을 통해 선보인다. 이 공간은 충북의 문화를 이끌어 나갈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그들의 예술세계와 삶의 모습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