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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가 지난 9월 20일~10월 19일 한 달간 136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한 달 여간 열린 제천엑스포 행사의 가장 인기가 높았던 프로그램은 단연 세명대 부속한방병원이 운영한 한방진료관이다.행사기간 동안 이곳을 찾은 한방치료 관람객만 약 1만여명. 제천시민은 물론 외국인 근로자, 타지역 관람객까지 한방의학의 매력을 직접 체험하며 호평을 보냈다.한방진료관 운영을 진두지휘한 김국원(63·사진) 세명대 부속한방병원 행정부원장.그는 2010년 한방엑스포, 2017년 한방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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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주 기자
2025.11.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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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에 배고픔과 계모 학대 등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어머니는 내 식구만큼은 굶기지 않겠다는 가장 숭고한 약속을 지켜낸 분이에요. ‘알면서 죄짓지 말라’고 가르치셨고 위암 판정 후 돌아가시기까지 ‘모두를 사랑하면 죽음도 두렵지 않다’며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챙기셨어요.”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38년생 김한옥’.시대와 가족, 그 중심에서 단 한 번도 주연인 적 없었으나 그 모든 순간에 함께 했던, 조용하지만 강한 이름 ‘어머니’.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룬 이 영화는 미국 워싱턴DC국제영화제 최고 다큐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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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2025.11.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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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 판교면 판교리 온실 유리창 너머로 수천 종의 잎사귀가 흔들린다. 모양도 색깔도 제각각이지만 그 안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누군가의 세심한 손길과 기다림이 스며 있다는 것. 이곳은 전국 식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희귀식물의 성지’로 불리는 티쭈 농원, 그리고 그 중심에는 송일권 대표(41·사진)가 있다.건축설계를 전공했던 송 대표는 5년 전, 코로나 시기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식물 재배에 뛰어들었다. 처음 2년은 취미였고, 이후 3년은 사업으로 이어졌다.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는 실패를 ‘식물의 언어를 배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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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기자
2025.11.0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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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토대로 청주 엔포드호텔이 중부권을 넘어 국내 최고의 호텔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34년 농협 인생을 마치고 엔포드호텔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신대순(60·청원구 충청대로 114·☎043-290-1000) 전 농협충북본부 부본부장의 말이다.3일 엔포드호텔 대외협력본부장으로 취임하는 신 본부장은 충북 진천 출생으로 진천고와 충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충주 중원군지부에서 농협 인생을 시작한 그는 충주시지부 여신과장, 진천군지부 금융지부장 금융지점장, 충북대 지점장, 농협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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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태 기자
2025.11.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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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과 ‘소통’을 통한 애로사항 해소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올해로 ‘3선’인 김영준(51·서원구 성화동)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 충북지역위원장의 말이다.청주에서 나고 자란 김 위원장은 대성고 졸업을 앞둔 1993년 농협중앙회에 입사, 농협보은군지부, 음성대금로지점, 현장지원단 등에서 근무해 온 ‘농협 전문가’다.27일 김 위원장은 동양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행복한 농협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2017년 10월 취임한 그가 충북농협 노동조합원들을 위한 첫 행보는 ‘알권리 충족’이었다.김 위원장은 “일 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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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태 기자
2025.10.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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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한다는 건 폭풍우 속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함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신뢰와 배신이 공존하며 언제 어떤 파편이 날아올지 모르는 상황의 연속이지요. 하지만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서도 나는 늘 좋은 사장이 되려고 노력하고 사람을 위한 오너가 되기를 희망합니다.”1인 기업으로 출발해 창업 15년 만에 200억 연 매출로 지역의 생산도급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김기범(47) ㈜피너씨앤텍 대표이사의 일성이다.지난 11일, 6년 전 매입한 새 둥지 피너빌딩(청주시 청원구 향군로) 4층 사무실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대학생 같은 앳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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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2025.10.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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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년 102명의 한인이 미국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첫 이민 이후 122년. 미국은 우리나라 공식 이민의 역사가 시작된 곳입니다. 이제 우리는 200년, 500년 후의 후세들에게 우리가 살아온 이야기를 전함은 물론 뿌리를 교육해야 합니다. 박물관 건립은 우리 1세들이 후세들에게 해줘야 할 마지막 임무로, 우리는 미국 최고의 박물관으로 발전시켜 한인 후세들이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만들고 박물관을 찾는 각국의 관람객들은 미국 발전에 기여한 한인들의 헌신을 기억해 주면 좋겠습니다.”지난 5월 23일 뉴욕 거주 한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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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2025.09.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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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부정부패, 이권 담합, 범죄 등등 사회 부조리를 캐내고 드러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카더라’나 추측성이 아닌, 공정하고 책임 있는 기사로 지역사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오래 유지하며, 아울러 지역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동양일보만의 특색을 살려 사회 구석구석 사람 냄새나는 훈훈한 이야기를 많이 담아내면 좋겠습니다.”강전섭(68) 청주문화원장의 일성이다.그가 동양일보를 처음 만난 건 청주상업고(현 대성고)에서 교편을 잡고 있을 때였다. 1956년 세종시 연동면(옛 충남 연기군)에서 나고 자란 강 원장이 청주대 경영학과와 동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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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2025.09.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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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청주공항에 손님 맞으러 갔다가 ‘윤 대통령 파면’ 동양일보 호외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중앙지도 아니고 우리 지역신문사에서 호외를 발행하다니, 그것도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여덟 번째 호외랍니다. 모든 게 자체 윤전기를 가진 동양일보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기에 도민의 한사람으로 자랑스러웠고 동양일보의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그 저력으로 이룬 9000호 발간을 축하합니다.”지난 19일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KT 건물 4층에 자리한 충북도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 이광숙)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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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2025.09.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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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엔 흔해도 시골엔 없는 것이 많습니다. 문화가 그렇고 젊은 사람이 그렇고 갓난아기 울음소리가 그렇습니다. 농촌을 지키고 농업을 지키는 길은 대부분이 농부인 주민들과 수익이 창출되는 마을공동체 사업 추진으로 상생·공생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만들어 우리 마을로 사람들이 모이게 하는 일입니다.”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미원시내2길 36, 시내버스가 다니고 올갱이 국밥집과 한식뷔페 등이 밀집한 좁은 시장 골목 사이, 옛 농협 건물 1층 동청주살림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는 카페 ‘잇다’에 유치원생부터 반백의 노인들이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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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2025.09.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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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 작품 하나를 만들어 내기 위해 1만 번의 붓질이 발리고 발려서 깊고 독특한 문양이 나오는 것처럼 10년 넘게, 전 세계 수백 명 작가들의 손길이 쌓여서 연결된 인연이 바로 ‘하모니국제도예프렌드십 페스티벌’입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포기할 순 없습니다.”1976년 서울 태생인 강경훈(49) 도예가.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모두 군인 출신인 집안의 3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군인이 돼라’는 압박을 딛고, 서울북공고(현 도시과학기술고)의 디자인학과 도자기 전공으로 진학하며 일찌감치 흙과 인연을 맺었다.고2 때 기능올림픽 도자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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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2025.08.3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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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청주시 가경동으로 옮겨간 옛 복대초 울타리 바로 옆으로 아담한 카페가 있다. ‘THE 나눔 카페’(청주시 흥덕구 풍산로 153).카페라는 간판만 보고 별생각 없이 들어가면 여느 카페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에 조금은 낯설기도 하다. 카페 한켠,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온돌방 같은 공간에는 몇몇 아이들이 마치 자기 집인 양 엎드리고 누워서 핸드폰이나 책을 보고, 그 옆 나무계단에는 30~40대쯤의 두 여성이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한쪽 벽면에 ‘가장 큰 선물 예수그리스도’라는 커다란 글씨가 보이고, 출입구 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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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2025.08.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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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국내에서 개봉한 ‘퍼펙트데이즈’라는 제목의 일본 영화가 있다. 주인공인 혼자 사는 중년 남성의 직업은 공중화장실 청소부로, 묵묵하게 반복되는 일상을 그린 독립 예술영화다.그런데 이 영화가 ‘파리, 텍사스’, ‘베를린 천사의 시’ 등을 연출한 독일 영화계의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의 작품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있어도, ‘2020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도쿄 공중화장실을 멋지게 그려달라’는 일본 재단의 의뢰를 받고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치밀하게 기획된 프로젝트의 산물인 이 영화에는 안도 다다오, 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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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2025.08.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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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째 한국 사회의 뒷골목과 철거 직전의 공간을 오가며 ‘사람’에 천착해 온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이강산(66·사진).동시에 그는, 여인숙이라는 공간에서 건져 올린 삶의 단면을 시로 기록하는 ‘시인’이기도 하다. 현재 5~11월 부여 신동엽문학관 상주작가로 머물며, 그는 ‘여인숙’이라는 극한 생존 공간 속 삶의 진실을 사진과 언어로 동시에 기록해나가고 있다.그는 “문학기행으로 자주 찾던 부여는 제게 아주 특별한 고장”이라며 “고요하고 정제된 백제 고도의 분위기, 신동엽문학관의 깊이 있는 사료와 공간은 작품활동에 큰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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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기자
2025.08.0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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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에게 한국(남한)은 ‘꿈의 나라’입니다. 하지만 사선을 넘다시피 해서 겨우 들어온 이 땅은 이질적인 문화, 어려운 취업, 이방인이라는 낙인 등이 섞여 ‘살기 힘든 곳’일 뿐이지요. 17년 동안 중국 생활을 하다 들어오니 한국인인 제게도 이 땅은 외국이나 마찬가지였어요.”그래서 시작했다. ‘선한 이웃이 되라’는 하나님의 뜻으로 북한이탈주민을 돕고 있는 사람들을 우연히 만났고 그들과 함께하게 됐다.증평군 도안면의 작은 카페인 ‘보이마루’ 대표 유재철(55)씨. 그는 카페 한켠에 작은 공간을 만들어 놓고 ‘보이차’ 유통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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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2025.08.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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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압승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이재명 정부의 개혁을 뒷받침하겠다"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황명선(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은 3일 "내년 지방선거 압승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이재명 정부의 개혁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날 동양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실전형 '야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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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수 기자
2025.08.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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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이 차별없이 운동에 전념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와 같이 장애를 극복하고 좋은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조문제(62·사진) 에코프로 소속 장애인 펜싱선수는 28일 인터뷰에서 전국 장애인 선수들이 차별없는 환경에서 성장했으면 한다고 밝혔다.그는 2살때 앓은 열병으로 뇌병변이 왔다. 현재 왼쪽 신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등학교 졸업 후 사회시설 재직 당시 신웅식 전 충북척수장애인협회장의 소개로 장애인 펜싱에 도전하면서 선수 생활이 시작됐다.2009년 펜싱에 처음 입문한 조 선수는 선수 생활 중 받았던 차별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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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태 기자
2025.07.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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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 반성과 혁신으로 강하고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지난 22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에 선출된 엄태영(67·제천단양) 위원장의 각오다.엄 위원장은 원외 당협위원장이던 2018년과 2021년(초선)은 추대로 선출됐고, 이번에 단독 입후보해 찬·반 투표로 뽑혔다.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광역단체장은 중앙당에서 공천하지만, 시장·군수와 지방의원은 도당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국힘은 지난 지방선거에 충북지사를 포함해 청주·충주·제천·단양·괴산·보은·영동 등 8곳의 지자체장을 석권했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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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수 기자
2025.07.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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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고령 시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찾아내 상생의 길을 찾고 노인의 권익 증진과 안정된 삶을 위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미래의 노인’인 후손들의 의무입니다. 더불어 말 한마디 나눌 ‘사람’이 그리운 분들의 벗이 돼 그 외로움을 달래는 것 또한 우리들의 몫입니다.”지난 17일 오전 10시. 쏟아지는 물폭탄에 건물 전체가 정전된 충북노인종합복지관(서원구 사직동) 현관에는 수십 명 노인들이 이른 귀가 조치에 오도가도 못하고 웅성이고 있었다. 그 틈을 비집고 들어선 경로당광역지원센터에서 한 노인의 하소연을 들어주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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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2025.07.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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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받아 정산하는 방식의 사회복지는 한계가 있습니다. 진정한 사회복지는 사회적 약자가 자신의 일자리에서 즐겁고 당당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며 자신이 제공 받은 처우에 맞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게 복지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며 우리 스스로 행복해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태생이 ‘사회복지사’라고 했다.1977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시골 순둥이 ‘송유정’은 어려서부터 하루 왼 종일 호미·괭이질을 해도 전혀 행복하거나 부유하게 살지 못하는 농부 어른들이 안쓰러웠다.고등학교 때 ‘짝사랑’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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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2025.07.15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