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태어난 곳은 옛 청원군에서 유일하게 고을 현(縣)이 있었던 문의면(文義面)이다. 문의의 유구한 역사를 구석기 시대의 두루봉 동굴 유적 및 유물, 여기서 발굴된 뼈로 복원한 동굴 곰이나 코뿔소가 증명하고 있다. 고려 때 일륜대사가 부처를 모실 명당을 찾아다니던 중 문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하였다고 한다.“사방의 정기는 영명하다. 장래 ‘文(문)’과 ‘義(의)‘가 크게 일어나 숭상될 것이다. 육로와 수로가 사통팔달 했으니 부락과 인물이 번성하리라. 그러나 어이하랴, 향후 천년 뒤의 운세가 물에 잠겼음을 그 때 이르러 새 터전을
동양에세이
이중훈
2017.02.21 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