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가 건네주고 간 화분에 이제 막 피기 시작한 꽃봉오리가 마치 내가 처음으로 교직 발령을 받고 교단에 섰던 때처럼 풋풋하다. 정년퇴직을 앞두고 돌아보니 지난 36년간의 시간이 화살 같다는 생각이 든다.학생을 지도하는 것이 예전과는 참 많이 달라졌다. 그만큼 세월이 흐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사랑의 매라도 학교에서 체벌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학생들을 믿고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소위 문제아라고 부르는 학생은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C고로 첫 발령을 받은 나는 아내를 참 무던히도 괴롭혔다. 담
동양에세이
임개철
2018.01.02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