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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얼마 전 증평군의 잔잔한 기사가 화제가 됐다. 증평 형석고에서 다섯 번째 서울대 합격생이 나왔다는 신문기사다. 서울대 한 명 합격한 것도 뉴스가 되냐며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정을 알고 나면 화제가 될 만하다. 1979년 개교한 형석고는 김맹석 이사장이 설립한 사립학교로 300여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모집대상을 충북 도내 소재 학생으로 열어둔 탓도 있지만, 그동안 이 학교는 증평 소재 학생이 절반, 나머지 절반은 청주의 학생들이 통학을 했다. 증평에서 공부 좀 한다하는 학생들은 청주로 빠져나가고, 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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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4.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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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3.9 대선 끝나, 20대 대통령이 발표되었다. 다음 달 취임을 앞두고 각료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정권 교체의 국민적 열망에도 불구하고 득표수 차이는 24만 7000표에 불과하여, 국민들이 정치권을 향해 냉정한 균형점을 제시한 측면이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는 지켜 나가고, 기본과 상식의 대한민국을 정상 가동하되 어느 일방이 독주하지는 말라는 준엄한 명령처럼 들린다. 팬데믹 극복으로 우선 자영업자 소상공인 살리기, 주 52시간 최저시급 인상 등 경제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경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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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4.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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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비정한 정치판에서는 패자가 떠드는 도덕 따윈 설 자리가 없다.강자가 자기 행동을 정당화할 때만 도덕은 힘이 기준이 된다.이 원리를 가장 실천한 인물이 보르자(Cesare Borgia)라는 장군이었다.보르자는 교황 알렉산데르 6세(Alexander VI)의 아들로 태어나 바티칸을 지키는 군대를 조직화해 이탈리아 평정에 나선 사람이었다.보르자는 세력을 키우기 위해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도 경의를 표하는가 하면 옛 도시국가의 주인들을 모략으로 죽게 만들거나 암살하는 것을 꺼리지 않았다.민중에게 피해를 주는 것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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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4.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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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 2월 감사원에서는 대학과 지역 일자리연계 및 일자리 창출·유지를 중심으로 인구구조변화 대응실태에 대한 감사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감사의 목적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의 급격한 감소, 저출산 구조에서 청년층의 수도권 이동에 따른 수도권 집중과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균형위, 교육부 및 산업부에서 추진했던 지방대학의 경쟁력 강화 및 지역 일자리 창출 관련 대책의 성과를 점검하는 것이었다. 지역사회의 수요를 고려한 대학 특성화사업 지원 학과의 선정 여부와 입학정원 감축 추진 여부를 점검한 결과 8개 권역에 총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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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4.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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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교육개혁과 통합교과라는 말이 신조어라거나 그런 지위로 인해 사람들에게 설레임을 주는 시기가 지나고 있다. 교육도 정치적이거나 일반 사회적 사건들처럼 잠시 사람들의 이목을 끌다가 다른 어떤 사건이 벌어지면 사람들의 입에서 잦아드는 평범한 사건이 되어간다.그 첫 번째 이유는 교육이란 단어의 중요성이 감소해서가 아니라, 교육개혁이나 통합교과라는 말이 사람들에게 주는 개념의 모호성 때문이다. 교육개혁이란 말은 교육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개혁하는 것을 의미하고, 그 방향은 교육담당자들이 계획을 설립하고 이에 따를 환경을 조성하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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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4.1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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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그러므로 내게 있어 예원은 공주요 천사였다.아니 신데렐라요 베아트리체였다.그런가 하면 예원에게 있어 나는 왕자요 공자요 백마 탄 기사였다.우리는 매일 메밀 벌 마냥 붙어 다녔다.꽃 고개 동산에 참꽃(우리는 진달래를 참꽃이라 불렀다)이 피면 꽃술을 맛 결여 꽃쌈을 했고 장승백이 등성이에 찔레꽃이 피면 찔레꽃을 따서 수없이 냄새(향기)를 맡았다.길가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를 보면 서로 따서 머리나 옷깃에 꽂아 주었고, 산자락에 외로이 핀 들국화를 보면 따서 꽃다발을 만들었다.봄이면 호드기 만들어 불며 산딸기와 오디를 따 먹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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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4.0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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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어느 덧, 무심천에 벚꽃이 활짝 얼굴을 드러내고 웃고 있는 계절 4월이다. 정부의 지침이 완화가 되어, 작년과는 다르게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만개를 바라보는 벚꽃 아래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시민들의 마스크 속 표정은 잘 보이진 않지만, 누가 봐도 활짝 만개한 웃음이 눈가에 번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봄을 지나가는 순간이 아까워 핸드폰 사진첩을 꺼내어 보니, 무심천변에서의 사진, 잘 싸진 못했지만 무심천 소풍을 위해 곱디곱게 싼 내가 만든 못생긴 김밥 도시락이 보였다. 그리고 가족같은, 나의 식구같은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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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4.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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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인민군들이 서울을 점령하고 며칠이 지났다. 그간 학교는 가지 않았다. 가도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집에 있는데 하루는 학교에 오라는 통보가 왔다. 아 이제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게 된 모양이라고 생각하고 삼청국민학교로 등교했다. 그러나 알몸이었다. 책가방도 없이 그냥 나간 거다. 그냥 나오라고 했으니 그렇게 할 수 밖에. 그래도 아이들은 많이 왔다.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담임선생님이 아닌 다른 선생님이다 하지만 낯이 많이 익은 상급학년의 선생님이다. 그 선생님은 조용히 앉아 있는 우리들에게 아무런 표정 없이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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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4.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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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4월이면 좋은 점, 창을 열 수 있다는 것. ‘창을 사랑한다는 말은 태양을 사랑한다는 말보다 눈부시지 않아 좋다’고 시인이 말씀했다. 사소한 소중함 대신 맥락과 다르게 태양과 창을 한자리에 놓아본다. 하여 창을 열어 태양의 눈부심을 보는 능동적 오독, 안에 없을 바깥의 무언가를 보자는 일로 여기기로 한다. 흔적도 없이 넘나드는 생각 같은 바람과 햇빛이 만드는 빛무늬 그림자, 아직 오지 않은 꽃과 잎새와 그 잎새로 비쳐드는 햇살 같은 것들. 만나질 것도 같은 누군가에 대한 막연함 같은 그런 것들 마알간 햇살과 함께 보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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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4.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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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 12월 동장군이 다가 온지 3개월이 지났고 입춘 지난지가 두 달 가까워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따뜻한 새 봄의 봄기운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남아있다. 아련히 떠오르는 예전의 군 시절! 철원 땅의 맹추위는 4월까지도 눈이 내리고 매서웠으며 5월 5일 어린이날이 되어야 내피를 벗고 생활하였다. 80년대의 군대는 매우 열악한 병영 환경으로 보온과 추위가 열악하였다. 한여름 폭염보다는 한 겨울의 동장군이 정말 견디기 힘들었다. 눈도 한번 내리면 휘몰아치고 눈보라가 앞을 가려 움직임이 힘들고 인적인 드문 전방 지역은 눈이 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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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3.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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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언제부터인가 우리 일상에서 ‘반려’라는 말이 익숙하게 자리를 잡았다. 반려동물, 반려식물, 반려 로봇에 이르기까지 반려인들이 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약 591만 가구, 전체 가구의 26.4%에 해당하고 반려인구는 약 1,418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야흐로 반려인구 1500만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KB금융그룹에서 발표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서도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펫산업 규모도 빠르게 증가해 2027년엔 6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애완(PET)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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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3.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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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압축적 근대화 속에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해 온 한국사회지만, 요즘 우리 사회 변화속도는 어지러울 정도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사회가 엉뚱한 방향으로 휩쓸려 갈게 될까 봐 걱정스럽다.성차별 문제만 하더라도 지난 약 30여 년 간 관련 법과 제도가 많이 만들어졌고 사회 인프라도 꽤 갖추어졌다. 급기야 대선 과정에서 한국 사회에 더 이상 성차별 사회구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 말은 성차별을 없애기 위한 국가의 총괄적 노력이 한국사회에서는 필요 없어졌다는 뜻인가? 이런 접근이 미래를 꿈꿀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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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3.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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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의 창(窓), 석학 이어령 교수가 지난 달(2.26일) 세상을 떠났다. 문학가로 출발하여 언론, 교육, 행정 등 다방면에서 그가 종횡한 발자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 생애였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첨예한 이성주의자였던 그는 ‘우상의 파괴’(한국일보, 1956)란 문학비평 그 이상의 ‘경세문(警世文)’을 통하여 약관(22세)의 나이에 도하(都下)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는 한국사회에 하나의 사건으로 그의 시대를 알리는 서막인 동시에 갱신이 불가한 우상과 그를 향한 이교도들의 맹신을 깡그리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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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3.2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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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방자치 선거전이 시작됐다.지역을 살찌우고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출마의 변들이 이어지고 있다.깨알 같은 약속과 캐치프레이즈가 사오월 미디어를 장악할 전망이다.공들여 빚어 낸 숱한 공약들이 지역 형세와 정서를 쉽게 바꿀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지난 30년의 지방자치제 및 야심차게 추진됐던 대형 지자체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느끼는 지역형상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행정의 자치와 분권 테두리가 얼마나 확장됐는지는 따져 볼일이지만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및 인구 대책에도 불구하고 빈집과 폐교, 일자리가 줄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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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3.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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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정점을 치닫고 있다. 필자 또한 PCR검사 확진 후 7일간의 격리를 겪었다. 온 가족이 코로나에 걸리고 주위에 안 걸리는 사람이 없을 지경이다. 연로한 어른들이 걱정이지만 마치 감기처럼 이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할 때가 드디어 온 것 같다.14세기 중반 유럽을 휩쓴 흑사병은 데카메론을 남겼고 당시 대부분이었던 종교 미술은 구원을 바라는 의미에서 수요를 폭발시켰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와도 맞물리는 시기였고 미술에 대한 충분한 수요는 거장을 만들어 내기에 충분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막바지라고 느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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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3.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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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3월 1일 자로 근무지가 바뀌었다. 직속 기관에서 본청으로 옮겨왔다. 사무실은 본관이 아니라 후관 건물. 낯선 곳은 언제나 적응의 문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효과적이고 빠른 적응을 위해선 기존 근무자의 지혜와 경험을 빌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 그래서 이것저것 묻고 확인한다. 그러다 보니 기존 근무자들의 불편도 확인하게 되었다. 이를테면 유연근무나 초과근무 할 때 출퇴근 확인을 해야 한다. 그런데 관련 기기는 본관 중앙에만 있다는 것. 후관 근무자들은 출근할 때 주차 후 본관으로 가서 체크를 해야 한다. 퇴근할 때는 그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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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3.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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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애타게 그리던 봄비가 내렸다. 봄비는 축복이며 은총이다. 산천초목들이 그간의 목마름을 해갈하기엔 부족하지만 온몸으로 봄을 피워낼 것이다. 울진,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이 어마어마한 면적의 산림파괴와 재산손실 등 역대 최대의 피해를 입혔다. 화마가 할퀴고 간 숲에는 숯덩이만 남고 삶의 터전을 잃은 수많은 주민들에게는 상처만 깊게 남았다. 각지에서 성금이 이어지고 있지만 피해 주민들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지원이 절실하다. 국민을 분열시키고 남성과 여성을 갈라치기하고 비방과 폭로, 상대방 흠집내기 등 역대급 비호감 네거티브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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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3.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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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난 2월 말 이어령 교수의 별세 기사를 보면서, 죽음을 준비해서 맞이한 분의 숭고한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청년시절에는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의 글들을 내켜하지 않았다. 지나치게 실존주의 철학에 경도된 흐름과 반기독교적인 글의 내용들 때문에 반항심 같은 감정으로 그의 글을 의도적으로 외면했었다. 그가 뜻밖의 계기에 의해서 칠십 대 중반의 나이에 기독교를 받아들인 후, 자신의 신앙여정을 쓴 를 비롯해 몇 권의 책을 읽었다. 그의 저서 에서 죽음과 관련해 이런 말을 한다. “죽음이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야.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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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3.2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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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우리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겨울에도 봄. 여름에도 봄. 가을에도 봄. 어디에나 봄이 있네. 몸과 마음이 많이 아플수록 봄이 그리워서, 봄이 좋아서. 나는 너를 봄이라고 불렀고, 너는 내게 와서 봄이 되었다. 우리 서로 사랑하면 살아서도 죽어서도 언제라도 봄.” 이해인 수녀의 ‘봄의 연가’이다.“밭을 가는 이는 마땅히 희망을 가지고 밭을 갈고, 타작하는 이는 제 몫을 받으리라는 희망으로 그 일을 한다”(1코린9,10). 그는 봄에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기에 희망은 낙관적인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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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3.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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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3ㆍ9 대선 끝났다. 엉망진창, 진흙탕 싸움을 넘어 녹취록 이념대선이었다. 비리 폭로와 갈라치기하는데 악용되었다. 그러다 보니 발표하는 지역 공약들은 묻혀 실천 방향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개탄스러운 일이다. 사과 신파, 분노 자극, 세대 양분 등 비판의 소지로 작용하고 있다. 6ㆍ1 지방선거에 앞서 3월 1일부터 전국 시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었다. 무엇보다 반쪽 승패에 대한 상생 의미를 새겨 지역을 혁신해야 한다. 대선후보들처럼 벌써 지역 후보들의 비방행태의 답습을 시작하고 있다. 상대방의 흠집내려고 야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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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3.16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