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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석준 기자]보복성 인사와 측근의 특별승진, 성희롱 무마, 직원사찰에 이르기까지 병원장의 계속된 파행으로 충북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이자 국립대병원인 충북대병원이 만신창이가 됐다. 분명 아픈 사람을 치유하는 병원임에도 실상은 권력쟁탈을 위해 암투를 벌이는 정치판이나 다름없다.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코로나19의 전파를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그러나 인사규정을 고쳐서라도 측근인 간호부장의 승진을 강행하려는 병원장의 행태는 그 누구도 이해하기 힘들다. 과연 3급에서 2급으로 승진한 지 불과 1년여
기자수첩
조석준
2020.06.1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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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바야흐로 마스크 시대다. 벌써 몇 달째 우리는 마스크로 얼굴을 대신하고 있다. 코로나 19가 종식되면 모를까, 마스크를 벗을 날은 아무래도 그리 빨리 오지 않을 것 같다.보고 싶은 친구들을 마음껏 만나지 못하고, 가고 싶은 곳으로 아무 때나 떠날 수 없다는 사실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손님이 없어 텅 빈 식당 안에 앉아 유리창 밖을 오고 가는 사람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주인의 눈빛은 공허하기만 하다. 주위 사람들 얼굴을 가리고 있는 마스크 안에 담긴 표정을 하나하나 읽을 수 없으니 일상이 무미건조해진 기분이다.웃으면 꽃봉
유리창
동양일보
2020.06.1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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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트럼블 스티크니(Trumbull Stickney,1874-1904)는 젊은 나이에 요절한 천재 시인이다. 그는 미국의 근대시가 현대시로 전환하는 1900년대 과도기에 등장한 미국을 대표할 수 있는 시인으로 파리대학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품과 교양을 겸비하였으나 젊은 나이에 요절하여 문학적 성과를 크게 이루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이다.1902년 태어난 정지용 시인 또한, 1923년부터 29년까지 6년간의 일본 유학 기간, 국내는 물론 일본 문단에서 인정받는 시인으로 성장하여, 모름지기 ‘한국 현대 시의 아버지’로
풍향계
동양일보
2020.06.1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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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금 한국의 지자체들은 관광사업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문화의 세기 21세기”라는 시대 추이에 적극 부응하는 시책이니 환영할 일이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만드는 것도 대유행이다. 특이한 삶의 이야기는 흥미를 주고 교훈을 주기 때문에 세간에 전파 이행된다. 이야기 설화 전설 모두 삶의 이야기다. 지금 스토리텔링을 만드는 궁극적 목적은 관광극대화에 있다. 가능하면 사실을 근거로 효과있게 재창조하면 더 좋을 것이다. 조선후기 유행했던 한문단편(漢文短篇)도 ‘근원사실’이 ‘이야기’로 전해지는 것을 누군가 ‘기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0.06.1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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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부모와 자식 간의 인연은 하늘이 내린 인연이라서 천륜(天倫)이라고 한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 간은 평생 평행선을 그으면서 살아야 좋은 관계로 천륜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말은 부부지간(夫婦之間)에도 해당이 되고 부부간의 소중한 생명체인 부자지간(父子之間)에도 해당이 된다. 조금 가까워 지다보면 다투기도 하고 조금 멀어지다 보면 서운해지기도 한다. 가까이 더 가까이하여 너무 가깝다 보면 크게 싸우고 남만도 못한 관계로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늘 항상 동일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관계성의 원칙이다. 천륜이라
풍향계
동양일보
2020.06.1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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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며칠 전 마스크를 쓰고 가까운 산에 올랐는데 사람이 제법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가 한창인 요즈음에 각종 모임과 단체 활동을 뒤로 미루고 집안의 폐쇄적인 장소에서 ‘방콕’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집에서 운동을 하면서 지내기도 하지만 일부는 답답함을 털어버리기 위해 산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더욱이 각종 꽃들이 만발하게 피어나는 화창한 봄날에 사무실과 집에만 반복해 지내다 보니 몸이 근질근질해 밖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한때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20.06.1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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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이은성 기자]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정부 부처인 해양수산부 산하 공기업이며, 당진항만관광공사는 지방자치단체 산하 지방공기업으로 그만큼 책임감과 신뢰와 경영능력이 바탕이 되는 자리다.2014년 공사 설립당시 취지와는 다르게 2016년 당시 정부가 방만경영과 비효율 및 요직에 '선거 공신'을 낙하산으로 앉히는 사례를 없앤다는 취지의 구조개혁안에 못미친 진통이 따르는 기관 통폐합 없이 기관 내 기능조정으로 그쳤다. 다음해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이 행정안전부에
기자수첩
이은성
2020.06.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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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코로나 19이후, 세계 팬데믹 현상과 함께 전 세계가 아직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 재택근무 등 새로운 사회문화적 현상이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클라우드슈밥이 주장했던 4차산업혁명을 비롯해 많은 전문가들이 미래에 대한 예견을 한 바 있다.수많은 전문가들이 변화될 모습들로 예측했던 비대면을 비롯한 스마트化들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빠르게 우리의 삶에 스며들면서 기존 사회적 개념들과 더불어 대인관계, 소통채널 등 그 변화의 방법과 시기 등이 급속도로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0.06.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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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청주 오창지역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유치되면서 청주지역에는 때아닌 부동산 훈풍이 불고 있다. 청주는 2016년 10월 정부의 미분양 관리지역 선정제도 도입 후 한 번도 관리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정도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한 곳이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이달 1일 기준)보다 0.63% 올랐다. 전국 8개 도(道)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컸다. 가격 상승의 중심인 청원구는 지난주 1%가 오른 데 이어 1.21%가 또 폭등했다. 전셋값도 가빠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충북지역 아파트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0.06.1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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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아이가 얼마나 힘들면 그렇겠어! 그럴 수도 있지! 내가 돈 많이 못 줘서 미안한걸!”. 어르신들은 자신의 고통은 잊고 항상 자녀에게 못 해준 것을 생각하시거나 피해가 될까봐 조용히 숨죽이며 마음의 상처를 지우려고 애쓰신다. 부모님의 마음이 그러하다. “여러분의 부모님은 안녕하십니까?”라는 이 말을 자신의 마음속에 되새겨보고 자신도 모르게 부모와 주위 어르신에게 행한 행위가 학대인지 성찰해보는 시간을 꼭 가져보았으면 한다. 최근 언론 보도에서 아동과 장애인, (이주) 여성,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학대와 (성)폭력, 혐오범
프리즘
동양일보
2020.06.1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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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집을 구할 때 매매가 아닌 전·월세로 계약 체결 시 임차인은 보증금을 지키기 위해 임대차 계약서를 들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과거 주민센터 또는 동사무소)에 가서 확정일자를 받아둔다. 확정일자는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등기소나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임대차 계약서 여백에 도장을 찍어 확정일자 번호, 확정일자 부여일 및 확정일자 부여 기관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부여한다. 그 날짜 현재에 임대차계약서 원본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 확정일자를 받았다고 해서 보증금을 지킬 수 있을까? 실 거주, 전입신고, 확정일자를 모
차한잔
동양일보
2020.06.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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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도시계획 본연의 목표와 목표달성을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도시의 목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최근 선진적 도시계획체계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시계획이나 개발계획에서 제시하는 목표와 전략의 실현 정도와 수행 여부를 진단하여 도시계획과 정책의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계획이 제대로 실현되고 있는지, 계획의 작동체계는 적정한지, 계획의 작성방식은 적절한지 되짚어볼 일이다. 궁극적으로, 도시계획 패러다임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국제적 수준의 모범적 도시계획체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 도시계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0.06.1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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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인구절벽 현실화와 자립기반이 부족한 군(郡)지역을 ‘특례군’으로 지정해 지원과 균형발전시책을 수립·추진하는 ‘지방자치법 일부개정법률 안’이 재추진 된다.엄태영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은 최근 ‘특례군’ 신설을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엄 의원이 발의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 등 존립기반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자치군에 대해 특례 규정을 신설해 정부가 지원하도록 했다.내용은 인구 3만명 미만이거나 인구밀도(㎢당 평균 인구수)가 40명 미만인 자치군을 ‘특례군’으로
기자수첩
장승주
2020.06.1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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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1994년 여름. 나는 서아프리카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 머물고 있었다. 회사 3주년 특집호 취재로 소설 ’뿌리‘의 작가 알렉스헤일리의 고향 감비아로 가는 길에 쿠데타로 감비아 국경이 봉쇄돼 여정을 바꾼 탓이다. 감비아로 가려던 계획을 바꿔 가나와 이웃나라인 코트디부아르를 왕복하며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모습을 스케치했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나는 두 번을 울었다. 한번은 엘미나성에서, 그리고 또 한번은 아크라 시내의 한 교회에서. 엘미나성은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성으로 가나가 골드코스트(Gold Coast)로 불리
풍향계
동양일보
2020.06.1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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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동양일보 기자]이춘희 세종시장의 공약인 ‘시청광장 스케이트장 사업’이 실적 부풀리기 논란에 휩싸였다.김원식 세종시의원은 최근 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스케이트장 운영 기간 중 이용객 실태를 분석한 결과 세종시에서 보고한 조사치에 한참 못 미쳤다”며 “이런 차이가 발생한 것은 실제 사업효과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잘못이 크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시가 공개한 올해 2월 4일~5일 스케이트장 방문객은 각각 273명, 169명이었다. 하지만 김 의원이 촬영한 영상 분석 자료를 보면 이날 실제 방문객은 176명, 115명에 불과했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0.06.1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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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매년 고속도로에서 운전자의 졸음이나 주시 태만 등으로 앞차와 추돌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2019년도에도 고속도로 교통사고 1931건 중 절반에 가까운 827건(42.8%)의 추돌 사고가 있었다. 이러한 추돌 사고에서 탑승자가 특별한 외상이 없어 단순 사고로 처리했는데, 어이없게 몇 시간 뒤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는 경우가 있다. 사망원인은 바로 ‘장파열’이다.빨리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했다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안타까운 사고이다.최근에도 청주 영덕고속도로에서 1t 화물차가 주시 태만으로 앞서 가던 5t 화물
프리즘
동양일보
2020.06.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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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최근 코로나19 감염통계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총 700만 명을 상회하는 인원이 감염되고, 40만여 명이 사망하는 대참사를 가져왔다. 우리나라도 모범적인 방역선진국으로 꼽히지만 1만여 명이 감염되고. 그중 300명에 근접하는 인원이 사망했다. 이처럼 백신 없는 신종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펜데믹 현상은 실로 무서운 것이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우리 대한민국은 정부와 온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국경과 지역을 봉쇄하지 않으면서도 코로나 19를 퇴치하는데 성공을 거두어 나가고 있다. 아직 1일 50명 내외의 감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0.06.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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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요즘, 계절감이 없어졌다. 6월이라, 봄은 시작도 못 해보고 여름으로 건너뛴 느낌이다.섭씨 30도를 훌쩍 넘어서는 날이 잦더니 올해 첫 열대야까지 찾아왔다. 마침 어제가 1987년 뜨거웠던 여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이한열 열사의 죽음으로 촉발된 6.10민주항쟁 33돌 기념일이었다. 날씨 탓, 코로나 탓으로 돌리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내는 날들이 죄스럽다. 책 한 권 제대로 읽지 못하는 심적 여유가 그렇고 시 한 편 쓰지 못하는 메마른 감성이 그렇다. 6월 민주항쟁과 직접 연관은 없지만, 6월이 오면 생각나는 또 한
풍향계
동양일보
2020.06.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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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경남 창녕에서 9살 소녀가 극심한 부상을 당한채 거리를 뛰어가다가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는 뉴스가 또 나왔다. 계부가 폭행 등 학대를 가하자 견디다 못해 탈출한 거라는데 학대의 내용이 너무나 충격적이다. 프라이팬에 자신의 손가락을 지지는 등 2년전부터 상습적으로 그랬다고 한다. 아이가 경찰에서 한 말이니 모두 사실일걸로 보면 정말 분노스럽다. 천안에서 같은 나이의 아이가 7시간 넘게 여행용 가방에 갇힌채 사경을 헤매다가 사망한 사건으로 온 국민이 경악한게 엊그제 일인데 수일만에 또 비슷한 어린이 학대가 드러난 것이다.천안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0.06.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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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유환권 기자]행정사무감사로 뜨거운 공주시의회가 이상표 의원의 몽니 때문에 '스트레스 게이지'도 덩달아 솟구쳤다.이 의원은 행감 첫날부터 의제와 무관한 '김정섭 시장 주민소환' 문제를 거론하며 운동본부 대표의 자격을 문제 삼았다. 뜬금없는 카운터를 맞은 운동본부 이영석 대표의 지체없는 항의가 전해졌다.이튿날도 같은 취지의 발언으로 행감에 '밭다리'를 걸더니, 3일째에는 답변이 부실한 공무원을 두둔하며 "그럴수 밖에 없었죠?"라는 안심형 답변까지 유도하는 친절을 베풀었다. 견제와 감
기자수첩
유환권
2020.06.10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