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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전 세계적인 코로나와의 지독한 싸움은 2019년 12월에 시작돼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구성원은 국가의 행동강령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답답하고, 힘든 마음을 억누르며 더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길 연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공연예술 중에서도 총체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연극은 그 구성요소를 3가지로 보고 있다. 연극의 3요소는 배우, 관객, 그리고 희곡이다. 즉, 좋은 희곡을 가지고, 배우들이 장면을 구성하고 창조하며 관객들과 함께 공연장이라는 한 공간 안에서 서로의 에너지를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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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01.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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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동생과는 두 살 차이인데 우리 둘을 동네선 쌍둥이라 했다. 동생과 나를 따로따로 보면 누가 누구인지 헷갈렸다. 다시 말하면 내가 형인지 동생이 형인지 아니면 내가 동생인지 동생이 동생인지를 구분하지를 못하는 거다. 그러니까 얼굴도 몸집도 같다는 거였다. 그러나 둘은 몸집이나 키는 같으나 같이 놓고 보면 얼굴형이 달랐다. 나는 얼굴이 동글납작하지만, 동생은 갸름한 것이 달걀형이다. 우리 집식구나 나는 우리 둘이 있으나 없으나 곧잘 구분하는데 다른 이들은 이러한 우리 두 형제를 구분 못 했다. 그 변으로 같이 있어도 얼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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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01.1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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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정지용 시인은 1902년 6월 20일(음력 5월 15일)에 정태국과 정미하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부친 정태국(1973년생)은 출생지가 밝혀져 있지 않았으며, 할아버지 정구택과 할머니 김숙현 사이에서 태어났다. 모친 정미하(1872년생)는 옥천군 동이면 세산리 614번지에서 외할아버지 정명현(1846년생)과 외할머니 황수자 사이에서 출생하였다. 지용의 외할아버지 정명현은 한의사였으며 집안도 윤택했다. 1910년 4월 6일 정지용은 옥천공립보통학교의 전신인 사립창명학교에 입학한다. 이때 입학 당시의 학적부 주소는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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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01.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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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021년 신축(辛丑)년이 달포가 되어간다. 예전 같으면 신년 해맞이 행사와 신정 연휴로 전국이 들썩였는데 이젠 코로나로 인해 지금의 강추위보다도 더 움츠러들고 썰렁한 신년 초를 보냈다. 그리고 2월은 설날을 보내며 웬만한 추위는 보고 싶은 가족과 친지를 만난다는 설렘과 즐거움으로 잊어버리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신년도 명절도 코로나로 묻히고 편하게 사회 생활할 날이 언제인지 알 수가 없다. 당초 예상으로도 코로나는 지구촌 가족의 몇 천만 명의 피해자를 발생시키고 3년 정도 간다고 하였다. 이제 코로나 백신이 나와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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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01.1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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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021년 새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새해 같지도 않은 새해를 맞았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은 나이 한 살을 더 했다는 점이다. 나이가 경쟁력이라는 대한민국에서 나이 한 살 더 먹는 게 비관할 일은 아니지만, 올해는 나이에 대해 예민해진다.젊었을 때는 나이가 들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식이 늘면 지혜도 깊어질 테고 무엇보다 나이가 들면 내려놓을 수 있어서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올해 94세가 된 어머니를 보면 나도 그 길을 따라갈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나이가 든다는 것이 결코 편안해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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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01.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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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새해의 다짐 앞에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는 사자성어가 ‘작심삼일(作心三日)’이다.단단히 맘먹은 계획이 사흘을 못 넘기고 용두사미처럼 흐지부지돼버린다는 얘긴데, 많은 이들이 겪는 일이다. ‘오늘부터 금연이다, 금주다, 무조건 5kg 감량이다’,하며 어깨를 으쓱하지만 필자의 경험으로 봐선 작심삼일의 함정에 빠지기 쉬운 결심이다. “남자가 그렇게 의지가 약해서야”, “난 역시 안돼!”하며 핀잔과 자책을 오가는, 몇십 번의 작심삼일을 거치고서야 가능했던 것들이다.작심삼일이 (부정적 의미에서) 상식처럼 받아들여진 데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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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01.0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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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바로 우리 집 앞 길 건너에 할머니가게가 있다. 길 앞 좌판에는 야채, 생선, 두부 등 식료품과 가게 안 좌판엔 각종 마른 해산물이, 주위에 둘러쳐져 있는 진열대에는 각종 생필품 등이 꽉 들어차 있어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가게다. 그걸 할머니가 운영해서 할머니가게다. 한 70대는 돼 보인다. 영감님은 안 계신지 보이질 않는다. 아마 돌아가신 모양이다. 살림집은 그 안채에 있는데 한 50대 돼 보이는 아들과 며느리가 살림을 한다. 그들은 가게엔 얼씬거리질 않고 장성한 딸이 있는데 어딜 다니는지 늦은 저녁에나 가끔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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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01.0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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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021년 신축년이 밝았다. 신축(辛丑)은 천간(天干) 중에서 여덟 번째인 신(辛)과 지지(地支)에서 두 번째인 축(丑)이 합해져서 60갑자(甲子) 중 38번째가 된 간지(干支)를 일컫는다. 동양철학에서 음양오행론의 위치는 매우 견고하다. 모든 사고의 대상은 음(陰)과 양(陽)으로 대별(大別)되며 그것이 세상에서의 존재형태로 근접해 갈수록 오행(五行)의 모양에 긴밀하게 연관된다. 오행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5가지이고 천간은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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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01.0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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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최근 세계적인 관심사는 코로나19 백신일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국내 도입과 접종에 대한 안전성과 긴급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여론조사까지 하고 있다. 치료용이 아닌 예방용 백신의 경우, 일반 신약개발과는 달리 환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기준이 더 높을 수밖에 없어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긴급성의 관점에서 보면 빨리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워낙 변이가 심해서 백신 개발의 성공 여부에 대한 의문점이 있어 안전성을 고려하는 측면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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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01.0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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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일찍이 선진국은 ‘문화에 대한 투자만큼 알짜가 없다’라며 문화를 국가 이미지 제고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세계 유수 기업들도 문화를 우회적 수단으로 여기고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문화는 돈을 버는 것이 아니고 돈을 쓰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하지만 문화는 돈을 버는 것이다.‘BTS(방탄소년단)’가 벌어들이는 액수는 현대자동차가 자동차를 판매하는 매출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문화는 산업을 촉진하고 경제를 견인하는 효과가 지대하다.텔레토비와 같이 캐릭터가 가지는 상품력은 그 친근함으로 상품 판매를 촉진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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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12.3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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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요, 순, 우, 탕(堯, 舜, 禹, 湯)하면 어질기로도 유명했지만, 선정(善政)을 펴기로도 유명한 군주들이었다.이 군주들 중 어느 군주 하나 훌륭하지 않은 군주가 있을까만 오늘은 탕왕(湯王)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은(殷)나라 초대 임금 탕왕이 왕위에 올라 천하를 다스리자 처음 몇 년은 모든 일이 순조롭게 돌아가 국태민안(國泰民安)하고 시화연풍(時和年豐)했다.그때 백성들은 강구연월(康衢煙月) 좋을시고 하며 격양가(擊壤歌)를 불렀고 이게 어진 임금의 덕이라며 탕왕을 성군으로 높이 기렸다.그런데 웬걸 몇 해가 지나자 가뭄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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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12.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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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교육개혁 추진을 위해 중장기 교육정책을 논의하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가교육회의는 지난 7월부터 추진한 ‘교원 양성체제 발전 방향 정책 집중 숙의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권고안은 핵심당사자 31명이 6회, 권역별 경청회 4회, 미래교육체제 대국민 여론조사 2만4656명, 온라인 숙의 294명 등이 참여한 결과라고 했다.그 요지는 다음과 같다. 현재 교원 양성과 임용 규모의 불균형이 커 양성기관(교·사대)의 정원 조정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후, 그 세부안으로 초등교육의 경우 교대와 거점국립대를 합치거나 권역별 교대를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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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12.2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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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우리가 살아가면서 주민등록 혹은 호적등본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현 지식정보화 사회는 세상의 모든 것을 데이터베이스화 하여 관리하고 있다. 지식정보화사회를 살아가려면 필수적인 도구 중 하나가 공인인증이기도 하다. 이러한 공인인증의 한 가지 방법으로 전자서명법의 시행과 더불어 공인인증서가 도입되었다. 공인인증서는 전자서명법의 개정과 함께 폐기되고 새로운 인증서들이 지난달부터 서비스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인증서로 공동인증서 금융인증서 민간인증서 등의 다양한 인증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미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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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12.2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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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오늘이 크리스마스이브, 내일이 크리스마스다. 예년 같으면 캐럴이 울려 퍼지고 거리마다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넘쳐나고, 크리스마스 특수를 누리는 상가들의 활기가 최고조에 달할 때다. 요즘은 어떤가. 크리스마스를 입에 올리는 것조차 사치일 정도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로 5명 이상 집합금지 명령이 발동됐다. 어떠한 모임도 당분간 하지 말란 얘기다. 성탄 미사(예배)도 비대면으로 전환하라고 한다. 올 성탄은 아무래도 썰렁한 ‘코로나 마스(코로나+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다. 소상공인들을 비롯한 소외 계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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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12.2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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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할아버지 가게 맞은편에 지선이네가 산다. 마당이 제법 넓은 집이다. 바로 길옆에 마당이 접해 있는데 안채인 본 건물은 쑥 들어가 마당 저 안쪽에 있다. 왜 마당이 넓은가 했더니 거기엔 늘 트럭 아니면 반 트럭 하며 일반 승용차들이 오전이면 빼곡히 들어차 있기 때문이었다. 알고 보니 빵을 배달하기 위함이란다. 그러니까 지선이넨 빵집이라 그 빵을 오전이면 각처에 실어 나르는 거였다. 그만큼 빵집은 컸다. 나는 삼청동 산기슭에 있는 초등학교(국민학교)엘 다녔는데 점심때면 빵을 탔다. 실은 빵값으로 한 달에 얼마큼씩 빵값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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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12.2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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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오스트리아의 수도 빈(Wien)은 다뉴브강 지류인 ‘빈 강’ 물 표면의 반짝거림과 ‘흰’색을 대응해서 만든 이름이다. 고대 유럽 땅의 주인이었던 켈트(Celt)족 언어에서 “빈도(vindo-)”는 “희다’라는 뜻이었다. 그 후 게르만족(Germanic)이 살면서 이 강과 그에 붙은 지역을 “빈”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게르만족이 융성하고 그 중심에 합스부르크(Habsburg)가문이 자리를 틀자 그들의 본거지인 오스트리아는 ‘빈’과 ‘빈 강’을 끼고 있다는 이유로 세계의 중심이 됐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써 막시밀리안 1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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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12.2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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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크리스마스에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로맨틱한 고백, 사랑에 상처받은 당신을 위해, 사랑하지만 말하지 못했던 당신을 위해, 사랑에 확신하지 못했던 당신을 위해,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선물 같은 영화. 리차드 커티스감독, 휴 그랜트, 리암 니슨, 콜린 퍼스 등이 함께한 2003년 개봉작 를 소개한다. 러브 액츄얼리는 Love Actually is all around의 앞 두 단어인데 말 그대로 ‘사랑은 세상 어디에나 어떤 모습으로든 존재한다.’ 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OST. 비틀즈의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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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12.2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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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역사적으로 두 사람을 대비했을 때 비슷한 이미지로 잘 어울리는 경우도 있고 상반된 이미지로 잘 어울리는 경우가 있다. 성군이나 폭군들 혹은 충신들이나 간신들을 비교한 것은 전자이고 성군과 폭군 혹은 충신과 간신을 비교한 것은 후자이다. 그렇다면 한 시대를 살다간 한명회와 신숙주를 비교해 보면 어떨까. 그들만큼 동시대를 잘 살다간 풍운아도 드물다. 그들은 권력과 부 및 명예를 그 시대에서 누릴 만큼 누리다 죽은 인물들이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다르다. 한 사람은 간신의 대명사로 한 사람은 변절자의 아이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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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12.1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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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벼 이삭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자연과학적으로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벼 이삭이 익을수록 알맹이가 커지면 만유인력에 의해 벼 이삭에 작용하는 중력은 벼 이삭의 질량에 비례하여 증가함에 따라 벼 이삭이 지면으로 고개를 숙이게 되는 것이다. 비록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에 충실한 자연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배움이 많을수록 그리고 권한이 많은 지위에 오를수록 겸손해야 함을 벼 이삭의 고개가 숙여짐에 빗대어 말하고 있다. 그런데 겸손이라는 것은 자신의 자만심이나 오만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는 의도된 자세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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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12.1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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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단양역에서 내려다보는 남한강은 유유자적하다. 고개를 왼쪽으로 꺾으면 수양개 마을 강 언덕이 보인다. 수양개 마을은 한때 80여 호의 마을이었다. 신동문은 35세가 되던 1962년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수양개 마을 부근의 임야 4만여 평 사들인 후, 서울과 수양개를 오가며 임야를 농토로 바꾸는 일에 몰두한다.수양개는 옛날에 강원도에서 벌목한 목재가 한양의 마포나루로 향할 때 중간 쉼터 나루터였다. 나루터 이름이 심상치 않다. “꽃거리”이다. 여기서 꽃은 분 냄새 풍기는 여인을 뜻한다. 나루터에 하룻밤 몸의 여독을 푸는 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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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12.14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