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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휴일 아침, 동네 산을 올랐다. 가을 산은 겨울 준비로 분주했다. 졸참나무는 작고 귀여운 도토리의 살을 찌우느라 바쁘고, 굴참나무는 지난해 맺은 도토리를 떠나보낼 준비로 한창이다. 붉나무는 그새 잎이 발그레해지고 길 옆 낮은 곳에선 노란 미역취꽃과 보랏빛 산박하가 추위가 오기 전에 열매를 맺으려 마지막 가을볕을 즐기고 있다.그 산길로 마스크를 쓴 등산객들이 빠른 걸음으로 스쳐간다. 양 손에 스틱을 짚거나, 이어폰을 귀에 꽂거나, 때론 트로트 음악을 크게 틀면서, 언덕길을 오를 땐 쉭쉭 거친 숨을 내쉬면서, 일상 속에서 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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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10.1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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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10월의 절반이 지나고 있다. 나들이하기에 딱 좋은 시기다, 가을의 화신(花信), 단풍이 온 산을 물들이고 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클수록 고운 단풍이 든다고 한다. 가을 산에 단풍 들고 낙엽 지는 게 자연의 이치지만 단풍이 드는 이유와 과정을 보면 생각이 많아진다. 단풍은 왜 드는 걸까. 나무는 생장에 필요한 양분을 나뭇잎 속 엽록소의 광합성 작용을 통해 얻는다. 가을에 엽록소가 감소하면서 본래 잎 속에 있던 노란색 크산토필이나 주황색 카로틴과 같은 색소가 드러나기도 하고, 엽록소가 분해되면서 붉은색 안토시아닌(A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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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10.1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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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아무리 찾아도 없다. 있을만한 데는 모조리 훑어도 없다. 틀림없이 내가 두었는데 말이다. 난 할 수 없어 대장인 직운이에게 사실대로 고했다. “야 인마, 오늘 한 사람 한 사람 가슴에 계급장을 달아줘야 하는데 하나도 없단 말야? 물어내! 틀림없이 너에게 잘 두었다가 가져오라고 너한테 맡겼는데 책임져!” 대장의 말은 단호했다. 그러면서 덧붙였다. “우선 내가 달아야 할 대위계급장과 네가 달아야 할 일등중사계급장이라도 우선 필요하니 얼른 준비해!” 했다. 누구의 명인가 나는 아무 말 못하고 집으로 왔다. 당시 난 대장인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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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10.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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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대항해시대’라는 용어가 의미하는 바는 현재 우리가 존재하는 거의 모든 부분에 대한 새로운 사고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배를 타고 대양(大洋)을 건너기 위해 제일 먼저 망망대해에서도 자신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위치를 찾는 기술이 필요하다. 즉 지구를 하나의 구면좌표계(球面座標係)로 전환한 뒤 거기에서 위치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위도(緯度)를 알아내는 일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북극성의 고도(高度)를 아는 정도로도 위도상에서 자신이 탄 배의 위치를 결정할 수 있었다. 위도는 지구의 자전축(自轉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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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10.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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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방역당국이 일반 국민 1,4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항체 형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단 1명만이 항체를 갖고 있다는 뉴스를 얼마 전 접했다. 지난 8월 대유행 이전의 검사 결과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고 현재로서는 백신만이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으로 보인다. 감염병 백신이나 치료제 부분은 경제성이 낮고 개발 성공의 위험부담이 높아 이제껏 민간에서는 개발을 꺼려했던 신약개발 영역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감염병 영역은 경제, 사회적 측면에서 새롭게 조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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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10.1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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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누가 뭐라 해도 인간은 본래 이기적인 존재이다. 따라서 누군가가 작은 손해라도 보지 않으려고 떼를 쓰거나 자기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를 쓴다고 탓하기가 쉽지 않다. 또 어렵고 힘든 일을 피하려고 하거나 일상의 안락이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서 일방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쉽게 비난할 수도 없다. 본인도 결국은 그런 존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에도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우리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경우에 처했다고 이전의 행태를 쉽게 바꾸지는 못한다, 오히려 평소 했던 생각이나 습관이 더 노골적으로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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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10.0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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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1910년 8월 29일 일본은 대한제국을 강제 병합하고, 국호를 조선으로 개칭한 후, 조선총독부를 설치하였다. 그리고 대대적인 토지조사사업을 벌이기 시작한다. 부친 정태국의 하계리 40번지의 120평 대지는 1913년 3월 7일이 돼서야 사정(査定)이 마무리되었다. 정말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한 심사를 감출 수 없던 시간이었다. 이때의 토지대장용지(土地臺帳用紙)에 기재되어 있는 그의 주소는 “상계리”이다. 이제 마을 이름에 붙던 ‘전(田)이 리(里)로 바뀌고 있었다.정태국은 이제 잘 나가는 남자가 되었다. 한약방에서 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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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10.0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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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어제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명절 추석 연휴 이었다. COVID-19로 세상이 많이 변하였고 내가 원하던 대로 세상이 돌아간다면 그 것은 극본 드라마이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그것이 세상살이 인생이다. “세상살이 모든 일이 뜻대로야 되겠소만 그런대로 한 세상 이러구러 살아가오~” !라는 가사 말이 있다. 이는 7080세대 송골매의 히트곡 세상만사의 일부분이다.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산다~”는 가수 겸 배우 신신애의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노래이다. 세상살이가 뜻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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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10.0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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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현대인은 점점 빠른 속도로 컴퓨터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자동차, 휴대폰이 없으면 살기 힘들다. 부모형제의 전화번호를 기억하는 일마저도 기계에 의지한 지는 꽤 오래 됐다. 기계화는 노동의 분업화를 더욱 견고히 한다. 이제 사람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일상용품들까지도 그 구조마저 이해하는 일이 불가능해졌다. 분업화는 사람들의 생활과 생각의 범위까지 고착화시키는 경향을 가진다. 사람은 습관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이는 모든 생활의 범위에 분업과 전문성을 심화시킨다. 한 가정의 가장(家長)은 돈을 버는 일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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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9.2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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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우리나라 의료기기 제조기업의 역사는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해방 이후 의료기기 제조 산업이 본격화되는 듯하였으나 미국의 거대 의료기기 기업의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판매량이 줄어들었고, 곧 이은 6·25전쟁으로 생산기술 대부분이 파괴되는 시련을 겪게 되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의료기기 제조 산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하나둘 국산화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국산 의료기기의 수요가 가장 먼저 늘기 시작한 곳은 산부인과이다. 산부인과에서 필요한 의료기기 역시 미군의 군수물자로 제공되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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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9.2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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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산서(山書)와 풍수서(風水書)의 경전이라 할 수 있는 에 보면 인걸(人傑)은 지령(地靈)이란 말이 나온다. 인물 즉 인걸은 땅이나 산의 정기(精氣)를 타고난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역시 풍수서의 경전인 금낭경(錦囊經)에는 배산임수(背山臨水)한 곳이라야 인물이 난다고 했다. 이는 또 무슨 말이냐 하면 뒤에는 산이 있고 앞에는 물이 있어야 인물이 난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뒤에는 산이 에워싸고 앞에는 물이 흘러야 인물이 난다는 뜻이다.그렇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으로 우리 한국의 산천은, 다시 말해 명산대천(名山大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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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9.2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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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예년 같으면 고향 갈 생각에 마음이 들떠있을 텐데 올해는 그렇지 못하다. 코로나19 때문이다. 감염병 확산을 우려하는 정부의 권고에 따라 올해는 사촌들과 함께 모여서 담소도 나누며 했던 벌초도 하지 못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고향방문을 자제하고 부모님과 영상통화를 한 후 집에서 건강한 추석을 보내라는 방송과 문자 때문인지 대전에 사시는 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셨다. 이번 추석에 어떻게 할거냐고...추석날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동생도 이번에는 열차편으로 오지 않고 자차로 온다고 하셨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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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9.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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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정지용 시인의 부친 정태국이 만주 등지를 돌며 상당한 돈을 벌어 집으로 돌아온 것은 지용 나이 세 살 때였다. 그동안 배운 한의약을 이용하여 약방을 열기로 마음먹고 아내 정미하와 살림살이를 차리고 있는 “상계전 7통 4호”와 근접해 있는 하계전의 땅, 120평을 사들인다. 하계전은 상계전에 비해 주택이 듬성듬성 자리하고 있는 신개발지로 투자 가치가 있다는 생각 때문에 매입을 서두른 것이다. 조선총독부 토지조사국에서 1913년에 생산한 측량지도는 상계리와 하계리는 구분하여 확정하고 있는데, 이 지도는 부산기록관에 소장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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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9.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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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요즘 초.중.고를 포함한 대학의 교육현장은 아비규환(阿鼻叫喚)이다. 작년 말 시작된 코르나 19로 인하여 교육환경이 급변하다 보니 어떠한 것이 제대로 된 교육의 현장이고 방향인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콘텐츠 중심의 교육과 쌍방향 통신의 사이버 교육과 강의실 교육으로 교육계는 힘들어 하고 있다. 학생 수준과 방향에 맞는 교육환경과 시스템의 구축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대학가는 대면과 비대면을 혼용한 형태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현장의 어려움은 수준별 학습 진행과 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병행한 향상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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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9.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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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코로나의 우울을 잊게 해주는 것으로 스포츠 중계만한 게 없다. 그 중에도 야구는 여유롭고 맛깔스러워 보는 맛이 있다. 농구처럼 숨가쁘게 공격과 수비가 바뀌지도 않고, 축구처럼 두 주먹을 쥐고 가슴 졸이며 골인을 외치지도 않고,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서 규칙에 따라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면 되는데 매회 경기결과가 예측불허로 변화무쌍해서 재미가 있다.농구나 축구처럼 경기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9이닝이 마무리될 때까지 2시간이건 3시간이건 기다려야 하는데도 관전 매력에 빠지는 것은 바로 그런 역전에 대한 기대와 스릴감 때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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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9.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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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엊그제 하늘 같은 하늘을 보았습니다. 시리도록 푸른 하늘에 목화솜을 펼쳐 놓은 듯한 흰 구름이 보기 좋았습니다. 따끈한 햇살과 기분 좋은 바람이 목덜미를 간지럽히는 영락없는 ‘가을 어느 날’이었습니다.“코스모스 한들한들/피어 있는 길/향기로운 가을 길을/걸어갑니다.” 흥얼거리는 노랫소리가 들려 올 법한 날씨임에도 가을을 즐기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을 축제가 한창이었을 요즘에, 그저 조용히 가라앉은 가을을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아니, 올해가 2020년이라는 사실을 깜박했습니다. ‘잃어버린 봄’에 이어 가을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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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9.1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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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여름방학을 기해 서울에 돌아오니 동네의 길이며 골목들은 그대로인데 한 집 자리가 불에 타 없어져 있었다. 바로 바우네 집이었다. 잿더미인 채로 을씨년스럽게 방치되어 있었다. 어쩐지 바우가 안 보였다. “저거 바우네 집이잖아 육이오 때 폭격 맞은 것두 아니구…. 일사후퇴 때 우리보다 먼저 피난을 갔었는데….” 그때 또래 친구 애가 말해 주었다. “재작년 겨울에 불났어.” “재작년이면 일사후퇴 지나군데!” “그래, 피난 갔다 와서 그해 겨울에 불난 거야.” “왜?” “몰라, 바우네 식구들 다 타죽었으니까.” 바우는 나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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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9.1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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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인간은 ‘만물(萬物)의 영장(英將)’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인간은 자신들이 적어도 존재한다는 수식어를 부여할 수 있는 다른 형태적 대상들에 비해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를 인정하는 순간 곧바로 우리는 인간이 더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가 된 근거에 대하여 증명해야 할 의무를 지게 된다. 이를 증명할 때 또한 절대적으로 많은 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육체적 능력에 그 근거를 부여하지 않는다. 생각하는 능력, 그를 바탕으로 하는 의사소통 능력, 그리고 그 위에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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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9.1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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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최근 뉴스에서 환자 맞춤형 의약, 정밀 의료라는 단어를 드물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환자 맞춤형 의약은 기성복이 흔하지 않던 과거에 양복점에서 신사복을 맞춰 입었던 것과 같이 약물도 개인에 따라 달리하여 맞춤형으로 치료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환자마다 다른 유전체 정보, 환경적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치료방법을 제공하는 ‘정밀 의료(precision medicine)’로 총칭되고 있다. 지금까지 신약은 한 가지 약물로 특정 질환을 갖고 있는 모든 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어 왔다. 하지만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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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9.1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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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중국 고대에 초 세속적 사상을 가진 높은 선비로 허유(許由)라는 이가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천하에 어질기로 소문난 요(堯) 임금이 허유를 찾아와 왕의 자리를 맡아달라 간청했다. 이 말을 들은 허유는 그 길로 영천(穎川)이란 개울로 가 귀를 씻고 기산(箕山)에 들어 숨어 살았다. 요임금으로부터 왕위 계승의 말을 들은 자기 귀가 더러워졌다 하여 취한 일이었다. 이때 소부(巢父)가 마침 소를 끌고 영천으로 가 소에게 물을 먹이려다 이 소식을 듣고 소를 영천 상류로 끌고 가 물을 먹였다. 허유가 요임금으로부터 왕위 계승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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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9.10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