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조사, 국민 > 기업 > 우리 > 하나 > 신한 > 농협 순

최근 시중은행들의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담합 의혹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5년간 대출이자율이 가장 높았던 시중은행은 외환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 CEO(최고경영자), 기업 성적을 평가하는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5개 시중은행을 비롯해 농협·기업은행 등 7곳의 지난 5년간 원화 대출채권에 대비한 수입 이자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8일 밝혔다.

국민은행이 그 다음으로 대출이자율이 높았고 기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농협 등의 순이었다.

조사대상 기간을 2007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로 설정했고 매분기 원화대출채권 평균잔고에 수입이자를 대입해 이자율을 계산한 뒤 평균치를 구했다.

외환은행의 연평균 이자율은 7.21%이고, 분기별 평균 이자율은 1.80%에 이르렀다.

2008년까지 2%를 훌쩍 넘었던 분기별 이자율은 하향세로 돌아서 2011년 1분기 1.56%를 기록했다가 꾸준히 상승해 올해 1분기에는 시중은행중 가장 높은 1.6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예대금리차도 3.65%P로 2번째로 높았다.

예대금리차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간 차이로 은행들의 실제 수입의 근간이 된다.

국민은행의 이자율은 6.85%에 달했다. 분기별 이자율은 1.71%이고, 예대금리차는 3.42%P였다.

이자율이 5.93%로 가장 낮은 농협과 외환은행의 연간 이자율 차이는 1.28%P였다. 지난 5년간 1억원을 농협에서 빌렸을 경우와 외환은행에서 대출받았을 때를 비교하면 연간 128만원, 5년간 642만원의 이자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그러나 예대금리 차이는 기업은행이 가장 컸고, 신한은행이 제일 작았다.

예대금리 마진이 높은 순위는 기업은행(3.84%P)→외환은행(3.65%P)→국민은행(3.42%P)→우리은행(2.84%P)→농협(2.50%P)→하나은행(2.39%P)→신한은행(2.36%P)의 순이었다.

이와 관련,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 지원이 목적인 국책은행 특성상 중기 자금 수요가 많은데 개인예수금에만 의존할 수 없어 고금리의 ‘중소기업금융채권''을 발행해 조달한다"며 “연간 50조원 이상인 채권 발행액이 원화예수금에 포함되지 않아 마진율이 높다는 착시현상이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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