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 3명 중 2명은 초ㆍ중ㆍ고생이 사교육 기관에서 받는 선행교육을 받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7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선행학습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7.6%가 학원 등 사교육 기관의 선행교육에 대해 ''학교교육을 파행화하고 학생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므로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사기업의 영역이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므로 별 문제없다''는 응답은 28.3%에 불과했다.

선행교육 금지법 제정 등 제도적으로 선행교육을 규제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응답자가 59.5%에 달했다.

또 73.8%는 ''선행학습이 대부분의 학생에게 효과가 없다''고 답하며 선행학습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학생들이 선행학습을 받는 이유에 대한 응답은 △입시에서 학교 진도를 벗어난 어려운 문제가 나와서(33.9%) △사설 학원의 홍보와 선전(27.6%) △학교 시험에서 어려운 문제가 나와서(14.0%) △학교에서 수업진도를 빨리 진행해서(12.1%) 순이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김승현 정책실장은 "선행 학습을 부추기는 요인 중에서도 대학별 수리논술고사 등 학교 진도를 벗어난 입시문제 출제를 바로잡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오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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