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진출 첫해 한국산 거포의 위엄을 떨친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밑바닥에 처진 팀 순위에도 불구하고 해결사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대호는 22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팀이 10-8로 쫓긴 7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팀의 6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까지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홈런 1(20), 타점 1(74), 장타율 1(0.509), 타격 6(타율 0.298), 득점권 타율 8(0.325)를 달리며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오릭스가 42957패에 그쳐 리그 최하위인 6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팀의 4번 타자인 이대호는 리그 홈런·타점 1위를 휩쓸고 있다.

특히 타점에서 이대호는 2위 윌리 모 페냐(소프트뱅크)15개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 중이다.

역대 한국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일본에 진출한 선수 가운데 첫해에 이대호만큼 풍성한 기록을 남긴 선수도 없다.

또 현재 일본프로야구 양대리그를 통틀어 이대호에 필적할 만한 외국인 타자는 센트럴리그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뛰는 네덜란드 출신 호세 발렌티엔 정도다.

앞으로 이대호가 남은 36경기에서 타점을 추가해 목표로 삼은 100타점을 돌파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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