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아산 시의원 등 핵심당직자 60명 동반 탈당 비판
민주당 “이명수유한식 철새 정치 즉각 중단” 촉구
이 대표는 이날 긴급 당무회의에서 “이 의원은 선거 때부터 탈당을 염두에 뒀지만 우리는 계속 함께 가자고 설득했다”며 “그새 새누리당과 접촉, 다른 단체장·지방의회 의원들을 설득해 탈당 후 입당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을 와해시키려는 새누리당의 이런 행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응징 보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우리와 협력할 수 있는 마지막 가능성, 다리까지도 불태워 없애버렸다”며 일각에서 거론된 ‘보수대연합’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양대 패권세력에 반대하는 정치시민세력과 겸손하게 연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과 함께 3의 대선 후보를 꼭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진통일당 이명수(충남 아산) 의원과 유한식 세종시장이 탈당과 함께 새누리당 입당을 선언한 가운데 아산 시의회 조기행·김진구·전남수 의원과 핵심당직자 60여명이 동반 탈당했다.
이 의원은 30일 선진통일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 입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지역구 사무실에 기자회견을 갖고 “충청인의 권익을 지키지 못하고 당의 이념도, 정체성도 불분명하게 만든 책임을 통감하며 당을 떠나 충청권 권익과 개혁적 보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새누리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자민련·열린우리당·국민중심당·선진통일당·새누리당 등 잦은 당적 변경에 대해 “당적 변경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고 비판에 대해서도 달게 받겠지만 탈당 이유와 가치, 목적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산시의회 선진통일당 소속 3명의 의원은 “선진통일당 시의원 일동은 아산시당협위원장이자 국회의원인 이명수 의원의 탈당과 새누리당 입당 행보에 함께 할 것”이라며 “비례대표인 이기애 의원은 탈당할 경우 의원직이 상실되는 이유로 잔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유한식 세종시장과 새누리당 공동 입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 시장은 29일 오후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의 꿈을 달성하기엔 현실적으로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는 선진당의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며 “대선 전 세종시법이 통과되기 위해선 민주통합당 대표이자 세종시 지역구의원인 이해찬 대표와 함께 2개 정당의 지지를 받아 법을 만들기 위해 새누리당 입당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대표는 30일 세종시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 시장이)당선된지 얼마 안 돼 그렇게 하니까 시민들도 당황스러울 것”이라며 “이해가 잘 안 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유 시장이)선진당으로는 예산이나 법률 개정이 어렵다고 했는데, 민주통합당이 잘 뒷받침 해주고 있고, 충청권 새누리당 의원들도 별 이견이 없다”며 “별 문제가 없는데 아마 다른 이유가 있어서 입당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아산시위원회는 이날 “아산시민을 볼모로 한 철새 정치놀음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산/서경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