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혜화상의 제자였던 원랑선사(816~883)가 머무르면서 이 지역 선종의 보급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던 곳으로 보물 360호인 제천 월광사지 원랑선사 탑비와 도 지정 유형 문화재 231호인 대불정주 범자비와 관련된 역사문화 환경 유존지역인 월광사지 등이 문화재로 지정될 전망이다.

충북도는 지난달 31일자로 월광사지와 제천 복평리 모감주나무 군락지에 대해 문화재 지정을 예고했으며, 30일간의 예고 기간이 종료되면 도 지정 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월광사지는 한수면 송계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1922년 경술국치 때 조선총독부에 의해 원랑선사 탑비가 밀반출된 후 방치된 폐사지로 융성했던 당시의 부지 석축과 기와조각, 지대석 및 연화대석, 안상석, 석종형 부도, 석재군, 초석 등이 보존돼 있다.

또 다른 문화재 지정이 예고된 모감주나무 군락지는 마의태자가 왕리조사가 돼 불교에 귀의하면서 잠시 머물렀다하는 보덕굴 인근에 70여주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타 지역의 천연기념물 및 지방 기념물로 지정된 모감주 나무는 대부분 해안가에서 자생하고 있는데 반해 한수지역 모감주나무 군락지는 내륙 지방의 산림지역에 군락으로 서식하고 있어 타 지역의 군락지역과 비교해 볼 때 특이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제천/장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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