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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우리 함께 이겨나가요
학교 폭력 우리 함께 이겨나가요
  • 동양일보
  • 승인 2012.09.0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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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운호고 권오식 교사

눈만 뜨면 방송, 신문 등 언론매체들이 앞다투어 학교폭력 문제를 다루고 있다. 안타깝게도 학교폭력은 집단화, 저연령화, 난폭화되고 있으며 폭력을 행한 학생들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죄의식이나 책임감을 느끼기보다는 70% 이상이 장난으로(34%), 상대방이 잘못해서(20%), 특별한 이유없이(18%) 폭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청소년폭력예방재단(2011)’은 밝히고 있다. 이러한 현실 상황에서 일부 청소년들을 바로 잡고자 미력하나마 본교에서는 ‘학교 폭력 우리 함께 이겨나가요!’ 라는 테마를 갖고 학교 축제를 실시했다.

학교는 지역사회와 원활한 소통을 통해 학교의 아름다움과 지역의 도움을 얻어 상생(相生) 발전하여야 한다. 이에 학교 주변 지역의 경로당 노인 분들을 매 년 초청하여 작은 경로잔치를 마련함으로서 학교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학생들에게 경로사상을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태풍의 영향으로 노인 분들의 거동이 다소 걱정은 되었지만 비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어른 분들이 참석하셔서 학생들과 함께 훈훈한 정을 나누시며 덕담(德談)을 건네는 여유까지 보여주셨다. 특히, 1학년 아이들의 몫인 설거지를 서로 미루면서 던지는 웃음살은 어른들이 걱정하는 학교 폭력과는 너무나 먼 장면이었다.

학생들이 직접 제작하는 UCC 경연대회는 우리학교 학생들의 우수한 IT 제작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우수작품인 ‘학급 폭력 UCC-117홍보’는 대입 공부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고등학교 학생의 하루를 개성있게 동영상으로 제작 표현함으로써 입시생들의 아픔을 함께 공유하며 서로의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다.

독특한 학생활동으로 ‘테마가 있는 학교’ 만들기 행사가 있었다. 담임교사의 도움없이 학생들끼리 학급회의를 통하여 다른 반과 차별화된 주제를 선정하여 각 교실에서 행해지는 체험활동이었다.

교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실시되기 때문에 단합이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예상과 달리 학생들의 참여가 돋보였고, 독특한 아이템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왔다.

돗자리 깔고 영화감상 및 축구 보기, 삼겹살 파티, 교실 대청소하기, 팔 씨름대회, 탁구 대회, 떡볶기와 샌드위치를 만들어 학급비 마련하기 등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신나는 축제가 될 수 있는 장(場)을 만들었다. 학급 구성원 뿐만 아니라 학년을 넘나들며 선후배간의 우정을 돈독히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중학생 진로 선택을 위한 ‘청주시 고등학교 합동 설명회’의 홍보 자료에 밝힌 본교의 특색 사업으로 ‘多행복한 학교 프로젝트’를 인용하면 매주 월, 수 저녁(6:30~7:00)반별 대항으로 축구 경기를 진행하고 교체선수를 많이 두어 다수의 학생이 뛸 수 있게 고려하였고 우승팀을 가린 후 우승, 준우승반을 시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으며, 담임선생님과 함께 반별 단결력도 길러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즐거움으로 가득차고 있다. 학교생활에 소극적인 학생들 또한 같이 참여하도록 유도하여 친교활동을 확대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학교폭력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해서는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부터 달라져야 하고, 그러려면 교사와 학교환경의 변화가 필수적이며, 학생들을 폭력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 부모와 지역사회의 통합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교장선생님의 말씀처럼 “본교는 전인교육과 건전한 청소년여가문화 육성의 산실로서의 모범적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였다는 긍지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이유로 오랜 기간 동안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를 받으며 지역 사회의 찬사를 받는 계기”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아무쪼록 이 번 행사가 학교 폭력이 조금이나마 예방될 수 있는 좋은 방안의 하나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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