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사번식 최적… 하루 5~10㎏ 채취 가격 상승세

 

최근 잦은 비로 월악산 등 제천·단양 주요 산림에서 자생하는 송이와 야생 버섯.최근 잦은 비로 월악산 등 제천·단양 산림에서 자생하는 송이와 야생 버섯이 풍작을 이룰 전망이다.

16일 제천·단양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태풍과 계속된 습한 날씨, 큰 일교차 때문에 송이를 비롯해 능이·싸리·느타리·밀버섯 등이 풍작이다.

지난해에는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늦더위 때문에 버섯 균사 번식이 제대로 되지 않아 채취량이 거의 없어 자연산 버섯을 구경하기가 좀처럼 힘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야생 버섯 풍년이 기대된다. 제천과 단양 월악산·금수산·소백산 인근 8개 마을 주민들은 564ha의 국유림 등에서 송이·능이·싸리버섯 등 버섯채취에 나섰다.

제천시 덕산면 광천리 생송이 작목반을 운영하는 정의수씨는 “지난주부터 송이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오는 20일께 하루 5~10㎏을 수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석을 앞두고 야생버섯 값도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어 채취농가의 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채취가 시작된 송이는 1㎏당 35만원을 호가하고 싸리·밀버섯 등도 3만5000~5만원에 거래되는 등 추석을 앞두고 가격은 더 오를 전망이다.

제천시 청풍면 학현마을 김동춘(54) 송이채취 작목반장은 “지난해 무더위로 버섯구경을 못했는데 올해는 기후 조건이 잘 맞아 야생 버섯들이 많이 자라고 있어 야생버섯 대풍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천/장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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