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문화사업단, 추석·가을맞이 템플스테이 다채

 구인사 템플스테이가을이다. 지난여름 무더위를 견디느라 정신없이 보냈다면 올 가을은 고즈넉한 산사로 가을마중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세상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의 마음 소리에 집중해 볼 수 있는 템플스테이에 참여해 보는 것도 삶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가을을 맞아 명상과 산행을 즐기고 다양한 사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를 선보인다.

특히 추석 연휴(29일∼10월 1일) 산사에서 보름달을 보며 소망을 기원하고 이웃과 따뜻한 온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단양 구인사에서는 생활에 쫓겨 사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1박2일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예불과 사찰예절교육, 108배 등 불교문화 체험뿐만 아니라 요가와 명상을 통해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도 마련된다. 스님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차담은 세상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의 마음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어 특히 인기가 높다.

속리산 법주사는 ‘울, 화, 통 캠프’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숲속 오감체험활동을 통해 도시의 일상생활 속에 지쳐버린 현대인의 마음을 치유하고 상실된 자라의 정체성을 회복, 자기의 참 가치를 찾을 수 있기 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긍정적인 마이드를 형성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이 템플스테이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참가하면 좋다.

전북 부안의 내소사는 추석 연휴에 ‘달빛 맞이 추석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보름달 아래에서 연등을 들고 소원을 비는 ‘탑돌이 안행’과 송편 빚기, 차례 지내기, 민속놀이 등이 진행된다.

‘함월산 그윽한 달밤에 달빛 명상과 선무드라’ 프로그램을 준비한 경북 경주 골굴사에서는 불가의 수행법인 선무드라(선무도) 수련을 통해 몸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다.

경기도 용인 화운사와 법륜사, 화성 용주사 등도 추석 연휴 기간 송편 빚기와 합동 차례 등의 템플스테이를 제공한다.

10월에는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 정취를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잇따라 마련된다.

전남 강진의 백련사는 2박3일의 ‘남도 기행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단풍이 아름다운 백운동 별서와 주작산 수양리 등을 둘러보고 한적한 백련사 옛 숲길을 산책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부안 내소사의 ‘트레킹 템플스테이’는 천년 고찰 내소사의 유서 깊은 향기를 느끼며 명상과 차담을 즐기고 내변산 직소폭포, 제백이고개, 관음봉 삼거리, 전나무 숲 등을 걸으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 파계사는 다음 달까지 매 주말 ‘가을 달빛 맞이 템플스테이’를 통해 암자 순례와 걷기 명상, 불화 그리기, 오색실 팔찌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경북 성주의 심원사에서는 가야산 만물상 능선을 따라 트레킹을 하며 수려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단풍에 물드는 心心(심심) 거북이 충전소’를 제공한다.

자세한 정보는 사업단 인터넷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02-2031-2000.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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