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검증 속 네거티브 격화할 듯

 

 

 

12월 대선정국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확정된 데 이어 범야권 유력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7일 사실상 대선출마 D-데이를 19일로 공식 발표하면서 여야간 대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형국이다.

초반 대선구도가 일단 `박근혜-문재인-안철수의 3각경쟁 구도로 잡힌 셈이다.

이 같은 구도는 일찌감치 예견됐던 일이다. 특히 안 원장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이번 대선의 변수가 아닌 상수로 꼽혀왔고, 정치권에선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해 온 게 사실이다.

오히려 현 시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은 안 원장의 대선출마 소식보다는 문 후보와 안 원장이 단일화를 하느냐, 한다면 과연 어떤 식의 단일화 방식을 택하느냐에 쏠려 있다.

야권 단일화가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이기 때문이다. 안 원장이 독자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진 않지만 결국은 단일화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민주당은 효과적인 단일화 방식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고, 새누리당은 두 사람중 누구와 맞붙는 게 더 유리할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정밀분석에 들어간 모습이다.

어쨌든 야권 단일화를 통해 여야 1대1 구도가 형성되기 전까지 이들 3인은 치열한 3각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 사람 모두 이번 추석 연휴(9ㆍ29∼10ㆍ1) 민심의 흐름이 초반 판세를 좌우한다고 보고 여론전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선 박 후보의 경우 자신의 역사인식 논란을 어떻게 깔끔하게 정리하느냐, 문 후보는 당내 경선갈등을 어떻게 극복하고 화합과 쇄신을 이끌어내느냐를 각각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

안 원장은 자신이 기성 정치권을 대체할 확실한 대안세력임을 각인시키는 것이 최대 과제라는 분석이다.

한 정치분석가는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세 주자간 무한경쟁이 시작된 것"이라면서 "앞으로 상호검증 속에 네거티브가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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