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용역 153억 심의 요청
의회선 “불필요 항목 적잖아”

 

 

 

 

 

청주시가 지나치게 용역을 남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는 17일 내년도 용역비로 74건 152억7000만원의 용역과제를 취합해 시의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용역의 종류는 연구·학술, 공사·설계, 기술용역 등이다.

 

개별 용역비로는 ‘무심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 전면책임감리용역’이 1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2020청주청원 도시관리계획 수립용역(13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청주시 물 재이용 관리계획 수립용역(9억원), 기록관리시스템 구축(8억7000만원), 신재생에너지화 및 하수오니 감량화사업 실시설계(6억9000만원), 도시계획시설 단계별 집행계획 수립(5억원), 치유의 숲 조성계획수립(5억원) 등 1억원 이상 용역과제가 전체 74건 중 30건을 차지하고 있다.

시는 의회 의견 청취, 용역과제 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용역과제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일부 시의원은 시기상조인 용역과제도 포함돼 있는 등 용역을 남발한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용역 의존도가 높아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시의원은 “해당 과제의 필요성과 사업비 등을 철저히 검토해야봐야겠지만 지나치게 용역을 남발한 것 같다”며 “‘버스전용차로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건 등은 통합시에서 중기적인 측면에서 발주해야 할 용역으로 이는 대표적인 예산낭비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용역은 공무원의 일손이 부족하거나 전문가의 연구 결과가 필요할 때 실시하는 것”이라며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적정성 여부를 검토해 불필요한 용역과제는 과감히 걸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로>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