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 이전이 시작된 세종시에서는 자전거가 유용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내에는 국내에서 가장 긴 자전거도로망이 354km로 조성돼, 도시면적당 자전거 도로가 보통도시의 4배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다.

17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세종시가 완공되는 2030년 시내 자전거 도로망은 총 354km에 달할 전망이다. 서울~부산 국토종주 자전거도로 633km의 절반을 넘어서는 길이다.

세종시의 도시 면적 대비 자전거 도로망은 다른 도시의 최소 4배에 달할 정도로 방대해진다. 2015년까지는 전체 자전거 도로망 중 70%가 완공된다.

이미 1단계로 완공된 세종시내 아파트와 세종청사 간에는 40km 가량의 자전거도로가 설치돼 있어 세종시로 이전한 공무원들은 도착하자마자 집에서 청사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할 수 있다.

세종시 자전거도로의 30㎞ 가량은 금강주변 자전거도로와, 8.8㎞는 대전 유성지역과 각각 연결돼 있어 주말에는 자전거를 타고 인근지역으로 나들이도 할 수 있다.

정부는 세종시내 대중교통·보행·자전거 등의 도시교통분담률을 70%, 자전거만의 분담률은 20%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세종시 곳곳에 공영자전거 1천대를 배치하고, 자전거 맞춤형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정보도 제공한다.

 <세종/정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