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 ‘매미’에 버금가는 16호 태풍 ‘산바’가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북상하고 있던 지난 16~17일 제천시가 특단의 대책에 나섰다.

최명현 시장은 17일까지 계획됐던 대만 일정을 접고 지난 16일 오후 4시 급거 귀국길에 올라 오후 6시께 제천에 도착하자마자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당초 17일에는 대만의 농촌현장 방문과 화련현의회에서 마련하는 공식 만찬이 일정에 포함돼 있었으나 양해를 구하고 급히 귀국길에 오른 것.

이진규 부시장은 일요일인 16일 오후 6시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했고 부서별로 태풍 ‘산바’의 북상에 따른 대비책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 재해대책상황실을 찾은 최명현 시장은 연제운 재난방재과장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지난번 두 개의 태풍은 제천지역에 큰 피해를 주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이번 태풍은 단단히 대비하라”고 자리를 함께한 간부 공무원들에게 주문했다.

이어 17일 오전 8시 30분 긴급확대간부회의를 소집한 최 시장은 “지난 번 ‘볼라벤’과 ‘덴빈’ 두 태풍으로 한수, 수산, 덕산, 백운지역에서 배, 사과 낙과와 수수가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태풍 ‘산바’의 진로를 예의 주시하고 각 부서장 책임하에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최소화 해 달라”강력히 지시했다.

<제천/장승주>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