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모임 ‘CS코리아’ 본격 세몰이
야권 단일화 방식 이견…후보등록 임박 성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 하면서 충청권이 급격하게 요동치고 있다.

안 원장의 출마 선언과 함께 충청권에서 안 원장의 지지모임이 본격 세몰이에 나섰다.

안 원장을 지지하는 모임으로 알려진 ‘(가칭)함께 꿈꾸는 세상만들기 대전포럼 준비위원회’는 25일 지역의 진보개혁세력을 대표하는 패널들이 참석한 비공개 토론회를 통해 구체적인 모임의 방향을 결정하고 다음 달 본격적인 지지모임을 발족할 예정이다.

이 모임 관계자는 “이번 모임은 철수산악회 뿐만 아니라 민주화운동세력과 시민단체, 노동계․연구단지 등이 모여 지역을 아우르는 대규모 안철수 원장의 지지모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의 또 다른 지지모임인 ‘다함께 행복한 세상 만들기 국민운동본부 CS코리아’ 대전․충남지역본부는 27일 창립대회를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지난 13일 대전 가톨릭문화회관에서 발기인 대회를 열어 안 원장의 출마를 촉구했던 이들은 본격적인 조직정비에 이어 이날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창립대회와 함께 본격적인 안 원장의 지원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청주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창립대회를 가진 CS코리아 충북․세종지역본부도 본격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본부는 현재 200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부 측은 “앞으로 한반도 평화통일, 국민화합, 국민행복운동을 펼쳐 국민이 원하는 변화와 희망을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 정가는 이날 출마를 선언한 안 원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을 거쳐 결국,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대결구도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최종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뒤 늦게 대선 경쟁에 뛰어든 안 원장과 정당의 탄탄한 조직력을 등에 업고 있는 문 후보와 입장차가 커 서로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을 고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선 안 원장의 입당 후 논의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으나 기성정당의 구태 정치에 식상한 중도층 유권자의 지지를 기반으로 대선에 도전장을 던진 안 원장에겐 부담이 적지 않다.

안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할 경우 기존 민주당의 지지세를 얻을 수는 있지만 기정정치에 반감을 갖은 유권자의 지지를 잃을 공산이 커 안 원장의 민주당 입당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반면 민주당은 안 원장이 계속 장외에 남은 상황에서 대선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방식엔 난색을 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는 문 후보와 안 원장 간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대선 후보등록이 임박해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안․문 모두 본선경쟁에서 박근혜 후보를 이기기 위해선 단일화가 돼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안․문 간 정치적 상황이 극명하게 달라 최종 타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영수․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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