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개교중 65곳 50.4%로 낮아… 대전·충남은 평균이상
전국 평균은 67.4%… “타 과목 교사가 억지로” 불만 팽배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외부강사 배치율의 지역별 편차가 큰 가운데 충북은 도내 중학교의 절반에만 외부강사가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강사를 활용한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이 올 2학기부터 중학교에서 의무실시하도록 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외부강사 배치율이 낮아 체육이 아닌 타 교과목 교사들까지 스포츠를 가르치는 경우까지 발생하는 것이다.

1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원(새누리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스포츠 클럽 강사 배치현황’에 따르면 전국 3163개 중학교 중 스포츠 (외부)강사를 배치한 학교는 2138곳, 자체 교원을 배치한 곳은 1025곳으로 스포츠 강사 배치 학교가 전체의 67.6%에 불과했다.

충북은 129개 중학교 가운데 65곳(50.4%)에만 스포츠 강사가 배치돼 전국에서 전북(7.8%), 강원(42.9%), 전남(45.1%), 경북(47.7%)에 이어 5번째로 배치율이 낮았다.

대전은 88개 중학교 중 80곳에서 외부 스포츠 강사를 운영해 90.9%의 배치율로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았고 세종은 9곳 중 8곳(88.9%)에 스포츠 강사가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187개 중학교 중 139곳(74.3%)에 스포츠 강사가 배치돼 전국 평균보다는 높았다.

전국에서 스포츠 강사 배치가 가장 높은 곳은 대구로 123개 중학교 중 2곳을 제외한 121개교에 배치됐고, 가장 낮은 전북은 208곳 중 스포츠 강사가 배치된 곳이 15곳에 불과해 지역별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강사를 배치한 전국 2138개 중학교에서는 모두 4427명이 활동해 학교당 2.1명의 스포츠 강사가 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은 스포츠 강사가 배치된 65개교에 167명이 활동해 교당 2.6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나 교당 배치인원은 비교적 높았다.

대전은 80곳에 109명이, 세종은 8곳에 8명이, 충남은 139곳에 253명의 스포츠 강사가 활동하고 있다.

김 의원은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은 꼭 필요하다”며 “스포츠를 통해 인내심을 기르고 협동심과 절제력, 규칙에 승복할 줄 아는 자세, 약자에 대한 배려심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교사들이 운동에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억지로 맡게 돼 담당은 하지만 전문적인 교육과는 거리가 멀다”며 “스포츠 전문 강사 배치를 위해 인건비를 늘려 나가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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