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직지축제 홍보대사 손윤기·박병춘·구은희·최문식



사진 왼쪽부터 구은희 애드로이트 칼리지 학장, 손윤기 한국기독실업인회(CMBC) 유럽지부 부회장,
최문식 옌볜대 고적(古籍)연구소장, 박병춘 뉴욕충청향우회장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을 해외에 알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미국, 중국, 프랑스에 사는 재외동포들이 2012 청주직지축제의 홍보대사로 나서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직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청주직지축제는 청주시가 지난 2003년부터 격년(4회 때까지는 매년)으로 마련하는 행사. 지난 18일 막을 열어 23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과 청주고인쇄박물관 등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

올해 초청된 동포 홍보대사는 프랑스의 손윤기(71) 한국기독실업인회(CMBC) 유럽지부 부회장, 박병춘(68) 미국 뉴욕충청향우회장, 구은희(여·45) 미국 애드로이트 칼리지 학장, 최문식(60) 중국 옌볜대 고적(古籍)연구소장 등 4명.

이들은 직지 인형극 등 공연을 관람하고 한국의 금속활자 특별전, 한국공예관 특별전, 직지문자 서예 대표작가 초대전 등 전시회장을 둘러봤다. 오감오색 놀이터, 고인쇄문화 체험 등에도 참여했다.

손 부회장은 직지를 처음으로 발굴해 세계에 알린 재불 역사학자 고(故) 박병선 박사의 자료 수집 등을 도우면서 직지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프랑스 대학의 한국어과 교수를 통해 직지를 알리고 30여 개의 한글학교에 홍보 영상과 자료를 보내는 활동을 하고 있다.

박 회장도 한글학교를 통해 직지를 홍보하면서 차세대들이 모국에 자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홍보 영상을 직접 만들어 유튜브로 직지를 퍼뜨리고 있는 구 학장은 미국 정규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을 위한 교육 자료로도 활용하고 있다.

그는 한인 2세 어린이 3명이 도서관에서 직지와 구텐베르크 성서 중 어느 것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가란 의문을 품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답을 찾는 과정을 담은 12분 28초 분량의 직지-금속활자본의 누락된 역사(Jikji-The Missing History of Metal Type Printed Books)라는 영어 비디오를 제작했다.

구 학장은 "한국은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룬 나라와 스포츠 강국 등으로 알려졌으나 문화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직지를 비롯해 뛰어난 문화유산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방한 기간에 손 부회장을 중심으로 직지홍보대사협의회를 결성, 효율적인 직지 홍보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김재옥>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