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동쪽 상륙 전망…예상 경로 유동적

북상 중인 17호 태풍 즐라왓(JELAWAT)은 추석 귀성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즐라왓은 필리핀 마닐라 동남동쪽 910㎞ 부근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6m로 크기는 중형이지만 강한 위력의 태풍으로 발달해 있는 상태다. 앞으로 25일까지 계속 위력이 커져 26일에는 매우 강한 위력의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이동 추세로는 중국 남동쪽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오전 9시께 대만 남동쪽 440㎞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거리상 한반도에 영향을 주긴 힘들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그러나 15호 태풍 볼라벤과 14호 태풍 덴빈의 경우에도 대만 인근에서 방향이 급격히 바뀌어 한반도 서해상에 진입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 한반도 진출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2~3일 뒤에야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즐라왓은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잉어과의 민물고기를 뜻한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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