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특수부(황의수 부장검사)는 지자체 등으로부터 받은 보조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특경가법상 사기 등)로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의 친형(70)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3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2005~2010년 인천시와 함께 지역 내 각종 공연·예술분야를 육성하는 인천 앤 아츠 사업을 기획·운영하면서 시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 140여억원 가운데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정씨는 이 사업을 통해 예술고문료, 기획료, 프로그램 진행비 등을 하청업체에 주고 일부 자금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이같은 첩보를 입수,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자금의 흐름을 조사하는 등 내사를 벌였다.

지난달 27일 정씨가 운영하는 공연기획사 CMI의 서울 본사를 압수수색한 검찰은 정씨가 인천에서 벌인 각종 사업과 관련된 서류 일체와 회계자료 등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CMI가 인천아트센터 건립 사업에도 참여한 만큼 이 센터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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