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옥 취재부 기자

 

 

‘금권선거’와 ‘고소고발’, ‘목회자 세습’, ‘고소고발’, ‘도박파문’ 등으로 종교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가운데 충북지역 한 종교단체에서 나눔의 의지를 다지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충북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이하 기사협)가 25일 정기총회 및 지부설립감사예배를 통해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장애인과 새터민 등 소외계층 돌보는 것이 기독교의 역할”이라며 이 역할 수행의지를 다진 것.

충북지역 기독교의 사회복지 증진을 위한 협의체로 교회의 본래 사명인 이웃사랑의 구현과 실천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활동을 전개, 협의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설립된 이들 단체는 이날 “교회가 교세나 자랑하고 자만하고 방관해서는 안된다”며 가난하고 어렵게 사는 이웃을 섬기는데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 단체의 회장을 맡고 있는 장석연 서원경교회 목사는 “한 세기 전의 이 땅의 교회들처럼 다음 세대들을 교회가 책임지고 길러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 공부방이나 도서관, 학사나 각종 문화사역 등을 적극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설교했다.

또 김한호 춘천동부교회 목사는 ‘자원 봉사자와 디아코노스’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이아코노스(기독교 자원 봉사자들)의 봉사는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사역을 감당한다는 점에서 일반 봉사자와는 차이가 있다”면서 “자신의 힘으로 살 수 없는 사람들과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언제든지 교회에 와서 쉼을 얻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권선거’와 ‘목회자 세습’ 등 종교계의 문제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질 정도로 사뭇 진지하게 나눔의 의지를 다졌고, 이들의 이러한 의지가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충북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가 이날의 다짐 잊지 않고 불신이 팽배한 종교계의 자정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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