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야권지지율 40%면 대선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는 2일 대선 판세에 대해 "박근혜 대세론보다 더 우세하게 나타나는 게 박근혜 대안론이며, 지금은 대세론에서 대안론으로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박근혜 대선 후보가 얼마 전까지 대선의 상수였는데 지금은 변수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세론은 오래 지속될 수 없는 게 국민이 싫증하기 때문"이라면서 "싫증을 내다보니까 대세론에서 대안론으로 옮겨가고 결국 (지난 2002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부산ㆍ울산ㆍ경남(PK) 인구가 한 800만명 되는데 이들이 과거에 우리 당을 압도적으로 선택했는데 지금은 40%를 넘는 범야권 지지율이 생겼다"면서 "야당에 40%를 주면 사실상 이번 대선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대안론이 부상하고 야권 단일화 여부가 국민적 관심사인데 우리가 거기에 끌려가면 안 된다"면서 "박 후보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안정적인 국정운영 능력을 보여주게 되면 출렁이는 대선파도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당이나 박 후보 진영에 정국을 판단하고 전략을 이끌어 나갈 제3의 주체들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보수진영 책사인)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도 민주통합당 문재인 캠프로 가 상당히 안타깝다. 정국 판단이나 전략을 짜 줄 핵심 주체들이 빨리 형성돼 대선전략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야권 단일화에 대해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은 다 착하고 권력의지 측면에서 보면 앙숙관계였던 DJ(김대중)와 YS(김영삼) 하고는 다르기 때문에 단일화할 것으로 본다"며 "안 후보가 맷집이 센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 결국 맷집 측면에서 보면 아무래도 당을 가진 측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수장학회와 장준하 선생 의문사 사건에 대해선 "국민대통합위원회가 발족하면 그 차원에서 해결하는 게 맞다"면서 "정수장학회는 5ㆍ16(쿠데타) 부산물이고 장준하 선생 의문사 문제는 유신의 부산물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경남지사 선거 출마 배경과 관련, "마지막 공직생활을 고향에서 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우선 있었고, 또 경남 지지율을 과거처럼 회복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을 찾기 위해 출마하는게 어떠냐는 주변의 권유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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