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 운영 잘되고 큰 문제 없었다"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14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 최필립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진의 자진 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식당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수장학회에 잘못된 게 있으면 고쳐보려고 뒤집어 팠지만 정말로 운영도 잘되고 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점은 최 이사장과 박 후보의 연관성으로 오해가 생기는 것이어서 최 이사장 등 이사진이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그만두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쇄신특위 위원들의 기대"라고 말했다.

배석한 남기춘 특위소속 클린정치위원장은 정수장학회의 사회환원 요구에 대해 "논리적으로 남의 재산을 갖고 그만둬라, 마라 하는 것과 같다"면서 "(현대자동차나 삼성전자) 주식 한 주도 없는 사람이 정몽구 회장, 이건희 회장 그만둬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남 위원장은 "정수장학회 이사진의 사퇴를 희망하는 선에서 끝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총이 있으면 옛날처럼 다시 빼앗아오려고 하면 되는데…."라면서 "(박 후보도) 비슷한 취지 아니겠느냐. 총으로 빼앗겠다고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농담조로 "정수장학회를 팔아서 안철수 재단에 기부하면 안되나"라며 "그걸 팔아서 부산지역의 노인, 난치병 환자 등을 상대로 쓴다고 해서 선거운동이라고 뭐라고 하는데, 최필립이 부산만 빼고 준다고 하면 어떻게 되는거냐. 그러면 되는 것인가"라고도 했다.

그는 최근 조순형 전 선진당 의원이 박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에 대해 법률구조공단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에 대해 "서 변호사가 법률공단에 가면 거기 사건들이 엄청 늘어난다"며 "세상 사람들이 가만 안둔다. 그냥 집에 처박혀 있는 게 낫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검찰개혁 방안에 대해 "우리가 검찰을 보호하면 개혁을 믿지 못한다. 그래서 고강도의 안이 나와야 한다"면서 "검찰의 몇몇 사건을 보면 제가 봐도 납득 못하는게 있다. 상설특검으로 가는 정도까지는 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게 상당수 특위위원들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생각은 경찰은 차관급이 청장 1명인데 검찰은 55명이라는 것은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해 검찰 수뇌부의 대폭 축소 방안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경찰개혁과 관련해서도 "위원회 내부에서도 찬반 의견이 많지만 (폐지를) 논의 중이라고 하면 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제시한 책임총리제와 관련 "박 후보는 집권시 진정하게 헌법ㆍ법률에 의해 총리가 장관 인사권을 행사하도록 한다고 했다"면서 "이는 책임총리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책임총리는 어떤 면에서 야합 의미가 있다. 정략적으로 결합해 뭘 주는건 진정한 법의 의미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말하는 헌법ㆍ법률에 의한 인사권 행사는 책임총리제와 명백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가 매년 정기국회 시정연설에 참석하고, 청와대에서 여야 지도부와 만나는 것뿐만이 아니라 후보도 직접 국회에 가서 정책협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듣는 소통 차원에서 청와대 집무실과 비서실을 붙이겠다고 약속했는데 그보다 더 나간 것도 할 수 있다고 후보가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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