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생 김민식 군 "사법·행정고시 도전하겠다"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14세 소년이 논산 금강대 수시모집에 최연소로 합격했다.

23일 대학에 따르면 1998년에 태어난 김민식 군이 사회과학부 사회복지학과 수시 모집 전형의 문을 통과했다.

지난해 2월 경기도 군포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김군은 그해 3월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학교를 그만두고 홈스쿨링을 택했다.

올해 4월과 8월에 중·고교 졸업 검정고시를 연거푸 통과한 김군은 지난달 금강대 수시모집 전형에 합격했다.

김군은 연이은 합격 비결로 독서를 꼽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삼국지를 20번 넘게 읽었다는 김군은 "매일 30∼40권의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김군의 어머니 이숙진(44)씨는 김군이 지금까지 읽은 책만 수만권에 이른다고 귀띔했다. 읽고 생각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며 학습 능력도 길렀다는 것이다.

김군은 "인터넷을 통해 검정고시에 필요한 물리·화학·경제·역사·윤리의 강의를 들으면서도 읽고 싶은 책은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학 능력도 탁월해 지난 6월 HSK(중국어능력시험) 5급을 통과한 데 이어 7월 토익 850점을 받았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자격증도 갖고 있다.

김군의 '최연소' 타이틀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김군은 "행정고시 응시 기준인 20세에 합격증을 받는 게 목표"라며 "그전에 폐지 예정인 사법고시를 치르고 싶다"고 했다. 이미 지난달부터 법학과목을 수강 중이라고 덧붙였다.

알찬 대학 생활'을 꿈꾸는 김군은 "대학생이 되면 전 세계 빈곤지역에 나가 자원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라며 "전공 공부도 열심히 해 사회복지학 석·박사 학위도 취득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논산/류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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