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용(50) 대전지방경찰청장과 윤철규(54) 충남지방경찰청장이 30일 취임식을 하고 업무에 들어갔다.

박상용 대전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시민이 치안 부분에서만큼은 안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은 다른 지역에 비해 치안 수요는 조금 덜한 편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당장 대선 등 큰일이 많은 만큼 시민 생활안전에 특히 신경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치안인력 활용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며 "1년6개월 가까이 공석 상태인 차장 인사 등 전반적인 상황을 살필 것"이라고 했다.

박 청장은 경남 양산 출신으로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사법고시(26회·연수원 16기)에 합격한 뒤 1990년 경찰에 입문했다. 경기청 제1차장과 경찰수사연수원장을 역임했다.

윤철규 충남경찰청장도 취임 일성으로 치안과 약자 보호를 내세웠다.

윤 청장은 '존중·엄정·협력·공감'의 4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며 "치안 서비스라기보다는 치안 복지로 패러다임이 옮겨갔다"며 "노인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한편 국민의 편에 서는 자세로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청 경비부장·경찰청 경비과장·101경비단 부단장을 거치며 '경비통'으로 알려진 윤 청장은 "세종시 집단 민원과 시위 등 총리실 주변 집회 수요도 차츰 늘고 있다"며 "경호 안전도 각별히 염두에 둬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범죄와 싸우는 투사로서의 자세를 넘어서야 한다"며 "문제 해결사의 역할을 하는 경찰이 될 수 있도록 먼저 주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강원 양양 출신으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청 차장과 종로경찰서장 등을 지냈다.<대전/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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