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1일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의 '막말' 논란과 관련, "당명을 막말 통합당 '막통당'이나 저질통합당 '저통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단일화 산수 계산에만 골몰하고 감정 섞인 막말을 한다면 국민에게 외면당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의원의 막말에 민주당이 반성하기는커녕 당 대변인이 트위터로 '기죽지 마라. 친일파를 친일파라고 한 것뿐이다'라는 격려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면서 "이는 반성과 자숙을 경고한 박지원 원내대표와 상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체 민주당의 입장이 무엇이냐. 국민을 놀리고 있는 거냐"면서 "박용진 대변인은 검찰에도 막말을 쏟아냈다. 박 대변인이 트위터에 검찰이라고 쓰고 `개XX'라고 읽는다고 쓴 게 뒤늦게 알려졌는데 욕설을 공공연히 내뱉는 사람이 제1야당 대변인이라는데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막말이 촌철살인 카리스마로 착각하는 것 같다. 민주당의 저급한 수준에 다시 한번 할 말을 잃는다"면서 "김 의원의 막말에 대한 박 원내대표의 사과가 진심인지 아니면 박 대변인의 격려가 진심인지 공식적으로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대해 "안 후보가 3년간 포스코 사외이사를 할 때 235건의 안건을 처리했는데 그중 직원복지와 관련해 기숙사 건립을 반대하는 등 단 3건에 대해서만 반대했다"면서 "결국 거수기 사외이사 노릇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3년간 자회사가 36개가 증가했는데 거의 반 이상이 적자다. 안 후보가 삼성, LG를 동물원에 비유하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는데 말로는 비판하면서 포스코가 문어발로 계열사 만들어 중소기업을 침해할 때 동조했다"면서 "안 후보는 이율배반적으로,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란 큰 기업도 염려스럽다"고 덧붙였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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