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공?관광객들, 쓰고 버린 낚시 재료?음식물 산더미
생태계 오염 심각?정화활동도 역부족… 시민의식 절실

 태안반도 해안과 항·포구마다 바다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최근 바다낚시꾼 증가하면서 지역 상권은 활기를 띠고 있지만 해안생태계는 이들이 버린 쓰레기로 병들어가고 있다.

또 지난 여름 태풍이 잇따라 서해안으로 상륙하면서 대량의 해양쓰레기가 떠밀려와 바다정화활동예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고등어와 망둥이 낚시꾼들이 몰리는 태안지역 당암포구와 방포항, 신진도항, 대야도항의 경우 갯바위와 방파제마다 낚시꾼들이 쓰고 버린 낚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가 쌓여 있어 해안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있다.

태안군이 공공근로 인력들을 투입해 해안가에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하고 어촌계에서도 자체적으로 항포구 정화활동을 실시하고 있지만 관광객과 낚시꾼들이 버리는 쓰레기를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군은 3억원을 들여 항·포구와 방파제를 중심으로 해양쓰레기 집중 수거에 나설 방침이다.

또 태풍에 떠밀려온 해양쓰레기와 어민들이 버린 해양폐기물 수거를 위해 2015년까지 438000만원을 들여 깨끗한 바다만들기 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기름사고 이후 태안반도 해안이 청정해안을 회복하면서 낚시꾼들이 다시 몰리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또다시 낚시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안타까운 실정이라며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 가는 시민정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태안/장인철>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