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 11시, 생방송 경합


로이킴
, 잘생긴 얼굴, 집안까지 좋은 엄친아

정준영, 어디로 튈지 종 잡을 수 없는 엉뚱남

홍대광, 미운오리 새끼에서 이제는 백조왕자

딕펑스, 기존 음악틀을 무참히 깬 진짜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의 대표주자 엠넷 슈퍼스타K 4’ 4 진출자들이 치열한 경쟁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이들은 6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엠펍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 라운드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입을 모았다.

로이킴(본명 김상우·19)여기까지 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여기까지 오게 돼서 국민께 감사하다매 무대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리려 노력했는데 잘 보여진 것 같아서 톱 4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허설 때보다 생방송 때 더 잘하는 것 같다는 그는 생방송 무대에 올라가면 다 잊어버리고 무대만 생각한다. 그 집중력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정준영(23) 역시 최종예선인 슈퍼위크 때부터 매 라운드 살아남는 게 목표였다며 지금까지 올 수 있던 원동력으로 적응력을 꼽았다.

그는 단체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이 있었는데 난 적응을 잘 했다합숙소에 특이한 애들이 많아서 적응하기 편했고, 정말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홍대광(28)첫 방송부터 지금까지 이번엔 떨어지겠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그래서 더 간절한 마음으로 노래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들의 소감에서 알 수 있듯이 시즌 4는 예전 시즌보다 유독 혼전 양상을 보인다.

4 가운데 유일한 밴드 딕펑스는 “‘슈퍼위크때 잘하는 밴드들이 많았는데 우리가 여기까지 오게 돼 부담감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달 26일 심사위원의 슈퍼세이브로 기사회생한 것에 대해서 보컬 김태현은 심사위원들께서 생방송에서 한 번밖에 쓸 수 없는 것을 저희에게 써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4 가운데 로이킴과 정준영은 준수한 외모와 개성으로 일찌감치 팬층을 확보했다.

막걸리업체 회장 아들로 미국의 명문대 조지타운대학교에 재학 중인 로이킴은 엄친아이미지에 대해 “‘엄친아란 단어 자체가 뭘 의미하는지 잘 모른다며 웃었다.

그는 다만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 드리니 시청자 분들도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자신을 낮췄다.

정준영과 함께 여성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그는 자신과 정준영이 엉뚱하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밝혔다.

준영이 형과 슈퍼위크 때 처음 봤을 때 희한한 사람이구나, 절대 나랑 친해질 수 없겠다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더라고요. 저랑 비슷한 점이 많아서 슈퍼위크 때부터 같이 엮어지더라고요. 같이 짧지만 힘든 시간을 지내고 나니 많이 친해졌어요. 서로 네가 없었으면 여기 못 왔을 거라는 말을 많이 해요.”

반면 홍대 길거리 음악인 출신인 홍대광은 평범한 캐릭터로 인해 초반 시선을 끌지 못했다.

홍대광 역시 매력이 부족하다는 고민을 해왔다고 밝혔다.

12에 워낙 개성이 강하고 재미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유독 나만 한 방이 없는 캐릭터구나 싶었죠. 첫 생방송 때 무조건 떨어질 거라 생각했어요. 노래도 임팩트가 강한 노래가 아니어서 지금도 살아남은 게 의외에요. 여기까지 온 것도 기적이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나만의 무기가 있어야겠다고 고민하는데 워낙 평범하게 살아와서 이제 와서 뭔가 꺼내기도 애매하네요.(웃음)”

4슈퍼스타K 4’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

홍대광은 아들의 음악활동에 반대하며 5년 동안 길거리 공연을 할 때 한 번도 찾아오지 않은 어머니가 생방송 현장에서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 희열을 느낀다고 했다.

지난 두 달 동안 슈퍼스타K 4’에 출연하며 8kg이 빠졌다는 그는 거칠고 호소력 짙은 느낌을 좋아하는데 떨어지더라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대광의 바람은 이혼 후 가족과 떨어져 사는 아버지가 생방송 현장에 오는 것.

그는 합숙 초반에 아버지께 결승전까지 가게 되면 오라고 얘기했다그래서 될 수 있으면 결승전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홍대광은 슈퍼스타K 4’가 끝나더라도 거리 공연은 꾸준히 할 생각이라고 했다.

앞으로 음악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로이킴은 학업과 음악을 병행하고 싶다며 음악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우승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공약도 덧붙였다.

딕펑스는 밴드만의 색깔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태현은 생방송 무대가 우리 색깔을 버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그렇게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나중에 우리 공연에 와서 보시면 절대 그런 생각을 안 하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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