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결국 교체될 전망이다.

8일 정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김중겸 사장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방침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200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0조9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한 한전의 경영 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전기요금 인상을 계속 추진하면서 주관부처인 지식경제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김 사장은 9.15 순환정전 사태 직후인 지난해 9월17일 취임했으며 임기는 2014년 9월16일까지다.

김 사장이 물러나면 해외사업 강화와 전기요금 인상 등 김 사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사업이 당분간 힘을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사직서를 제출한 이유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취임 후 전기요금 인상, 전력거래소를 상대로 한 소송 시도 등으로 정부와 불편한 관계에 놓인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을 뿐이다.

그는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집행 이사회 참석차 모나코 출장중이며 니스와 파리를 경유해 10일께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김 사장의 사표 수리를 전후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임자 물색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 정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동절기 전력 수요 피크가 지난 뒤 전력수급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해야 한전 사장 교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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